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경남 진주의 한 교회에서는 20명 안팎이 모여 대면예배를 하고, 방문자 2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남도는 통영 확진자인 경남 1772번이 19일 확진된 경남 1770번의 가족으로, 이들은 모두 진주 소재의 한 종교시설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경남도는 "방역당국은 해당 종교시설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한 뒤 법적, 행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종교시설은 교회로, 지난 17일 대면예배가 있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해당 교회에서는 20명 내외가 참석해 대면예배를 했고, 더 구체적 내용은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진주국제기도원과 관련한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 당국은 '비대면 예배'를 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진주에서 방역 수칙을 어겨 대면 예배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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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2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코로나19 현황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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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4명
경남에서는 19일 오후 5시부터 20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14명(경남 1771~1784번)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해외입국자이고, 13명은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는 김해 5명과 창원 3명, 거제 3명, 진주·통영·사천 각 1명이다. 이들을 확진일 기준으로 보면, 19일 2명(1771~1772번)과 20일 12명(1773~1784번)이고, 1월 전체 확진자는 451명(지역 431, 해외 20)이다.
김해 확진자 5명(1778~1780, 1782~1783번) 가운데, 1778번과 1779번은 서로 가족관계로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1780번은 본인이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782번은 '부산 보험 사무실' 관련으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창원 확진자 3명(1771, 1776, 1784번) 가운데, 1771번은 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고, 1776번은 대구 확진자의 직장동이며, 1784번은 증상이 발현하여 검사하여 양성으로 나왔다.
거제 확진자 3명(1774~1775, 1781번) 가운데 1774번은 본인이 원하여 검사해서 양성으로 나왔고, 1775번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781번은 해외입국자다.
진주 확진자(1777번)는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사천 확진자(1773번)는 지역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중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집단 감염 발생한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2명, 상주 BTJ 열방센터 관련 1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이들에 대해 법적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 1년, 지속적 거리두기 실천 당부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오늘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0일 0시 기준우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 3518명이고, 사망자는 1300명이며, 경남은 누적 1769명과 사망 6명이다.
신 국장은 "지난 1년 동안 세 차례 대유행이 있었다.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과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거쳐 지금은 전국에서 폭풍처럼 몰아쳤던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만한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신 국장은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OECD 방역 1등 국가'라고 평가받을 만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00명대로 하향세이나, 안타깝게도 도내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아직 20명대 내외를 유지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국장은 "코로나19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만, 완전한 종식 선언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우 국장은 "집단 감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역별, 업종별로 방역단계를 높여가겠다. 이는 다수의 확진자 발생을 사전차단 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임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경남지역에서는 입원 265명, 퇴원(해제) 1509명, 사망 6명으로 누적 17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