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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시리즈 첫번째로 "주거안정"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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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12일 만난다. 각 당의 공식 후보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미리 '여권 단일화'의 기초를 다져놓으려는 움직임이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11시 반에 김진애 의원과 만나서 좋은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둘 다 양당 후보로 확정된 것은 아니나 저쪽(야권)에서 안철수, 오세훈 이런 분들이 만난다고 하니 우리도 서둘러 만나서 의견을 교류해보자는 대화를 했다"며 "진영별로 구도를 정리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주장해온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까지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저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계속 주장해왔지만, 시간상이나 조건이 추진하는 게 여의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각 당의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하기로 한 후보 간에 대화의 필요성이 있어서 만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도 단일화 협상 대상에 들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 의원은 "그것도 이따 김진애 의원과 대화해볼 생각인데,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라며 "제 속마음이야 정의당을 포함한 단일화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정의당은 '독자성 강화'로 정리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화를 시도해보겠지만 '쉽겠나?' 생각한다. 선거에 임박해야 진행될 것 같다"며 "섣불리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중심으로 야권 단일화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 "2012년 (대선) 모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안철수 후보의 돌연 사퇴로 완전히 김이 빠졌다"며 "단일화 이슈가 야권의 서울시장 경선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갈수록 교란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대표가 지금은 높은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주장하고 있지만 만일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지면 지금 같은 단일화 주장을 할지도 의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