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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 11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 11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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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30일 오후 3시 50분]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5년차를 앞두고 '인적 쇄신'을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법무부(박범계).환경부(한정애).국가보훈처(황기철) 세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고, 이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 표명이 있었다"라며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정 수석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사표 수리와 후임 인선 등은 문 대통령이 연휴를 지내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고할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사표 수리는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실장은 지난 지난 8월 7일 5명의 수석들과 함께 일괄사표를 냈지만 유임됐다. 하지만 이후 과거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전셋집을 얻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의 연말 사퇴는 예상된 것이었다. 차기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 임명 4개월 만에 떠나... "최근 사태 책임"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은 지난 2018년 8월 감사원 사무총장 취임당시 모습.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은 지난 2018년 8월 감사원 사무총장 취임당시 모습.
ⓒ 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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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실장과 김종호 수석의 사의 표명은 '문책성'이 강하다. 김 실장은 부동산 정책에서 실패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김종호 수석은 윤석열 총장 징계과 법원의 가처분 결정 등을 둘러싼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대립.갈등 국면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수석은 임명된 지 4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앞서 언급한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노영민.김상조 실장은 국정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새롭게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비워주겠다는 것이고, 김종호 수석은 최근 검찰개혁 과정에서 있었던 일련의 혼란에 대해 주무수석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영민 실장과 김상조 실장은 굉장히 오래 했다"라며 "남은 기간에 새로운 분이 와서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에 공수처장 후보 지명도 있었고, 조금 전에 개각도 있었는데 그 일련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세 참모가)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상조 실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이 관계자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소임을 다해왔고, 최근 정책관련 부처 장관들이 많이 바뀌는 과정이고, 새로운 체제에서 새로운 구상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자리를) 비우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태그:#노영민, #김상조,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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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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