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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발언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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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2일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마치 백신 확보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처럼 과장·왜곡하면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은 '백신 확보에 실패한 문재인 대통령이 뒤늦게 참모진을 질책했다'는 등의 일부 언론의 보도를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청 대변인, 그간 공개되지 않은 문 대통령 백신 메시지 공개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 사진은 지난 7월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정부가 최종 발표할 금융세제 개편안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지시사항을 발표한 뒤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 사진은 지난 7월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정부가 최종 발표할 금융세제 개편안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지시사항을 발표한 뒤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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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이 21일 "그간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지시를 몇 번이나 했는데, 여태 진척이 없다가 이런 상황까지 만들었느냐"는 취지로 참모들을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문 대통령에게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을 직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에 백신 직언 두 번, 소용 없었다'거나 '뒤늦게 참모진을 질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자 야당 인사들이 '유체이탈' 운운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문 대통령의 백신 관련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참모회의에서 '과하다고 할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라. 대강대강 생각하지 마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날 문 대통령은 '적극행정' 차원에서라도 백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할 정도로 확보하라'는 말씀은 두 차례 했고 이런 지시는 11월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 대변인이 공개한 문 대통령의 백신 관련 메시지는 모두 열두 차례에 달한다.

강민석 대변인은 "일부 언론은 오늘 아침 자에 문 대통령이 2월 2일에 전문가의 백신 직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게 1월 20일이었다"며 "또 6월에도 직언을 거부했다고 하는데, 회의록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 한국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 확실히 돕겠다"고 다짐한 사실, 4월 10일 빌게이츠 이사장(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점 등을 거론했다.

또 문 대통령 지시로 코로나 치료제 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구성이 발표되고, 4월 14일 국무회의석상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 내 바이오 의약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점도 사례로 들었다.

"충분한 양의 백신 확보"... "과하다 할 정도 물량 확보, 대강 생각지 마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ㅈ;난 7월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ㅈ;난 7월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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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참모와 장관들과의 회의에서도 백신 문제에 대해 수시로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1일 내부 참모회의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을 위탁받아 생산키로 한 사실 등을 보고 받은 뒤 '충분한 물량 공급'을 당부했다.

지난 9월 15일 내부 참모회의에서도 코로나 백신 상황 챙긴 뒤 "코박스, 글로벌 제약사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해두라"고 지시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11월에도 "백신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우리가 배송 취급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지 않는 한 과학과 의학에 기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확보하라"(24일), "과하다고 할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라. 대강대강 생각하지 마라"(30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로 인해 정부는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2186억 원의 예산(3차 추경 1936억 원 포함)을 지원해왔다"면서 "또 4400만 명 분의 해외백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문 대통령께서도 5부요인 초청간담회에서 언급하셨듯이 백신에 재정과 행정을 지원한 생산국이 자국에 먼저 접종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며 "백신 접종 시기도 최선을 다해서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언론의 경우 '일본은 이르면 내년 3월 접종 시작'이라고 하면서, '한국은 빨라야 2~3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소아나 청소년은 백신 임상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4400만 명 분이면 전 국민 대상 백신이라는 전문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며 "정부는 추가 물량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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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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