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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올해 '2월22일상' 수상자로 박장식 신문웅 이상구 이현파 임상훈 임승수 조영지 최현정 한소정 기자를 선정했습니다. '2월22일상'은 한 해 동안 꾸준히 좋은 활동을 펼친 시민기자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2월22일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만 원을 드립니다. [편집자말]
신문웅 시민기자
 신문웅 시민기자
 
태안반도 지킴이
- 신문웅 시민기자

1995년부터 <태안신문>의 기자로 근무하면서 매너리즘으로 고민할 때 <오마이뉴스>가 창간했다. 이후 2007년 삼성기름유출 사고, 2018년 고 김용균 산재 사고 등의 이슈를 <오마이뉴스>를 통해 전국화 시키고 여론 형성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올해 5월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중국 물건이 다량 실린 소형 보트가 발견됐다. 집중 취재 결과, 조직적인 밀입국 사건임을 확인하고 <오마이뉴스>를 통해 연속보도했다. 그 결과 지난 9월까지 총 4건 21명의 중국인 밀입국 범죄가 확인됐으며 해경은 70여일 만에 이들을 전원 검거했다.

이후 국방부장관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을 천명했으며 태안해경서장 경질, 태안해안대대장 보직 해임 등 문책도 낳았다. 지역 국회의원인 성일종 의원은 태안밀입국재발방지법을 대표발의했다. 

일련의 보도에는 오마이뉴스 전국부 박순옥 기자와 대전충청팀 심규상 부장과의 호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말이고 새벽이고 카톡을 받아서 편집해 준 박순옥 기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태안반도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와 소식 들을 전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

[주요기사]
[단독] 태안 의항리 해변서 밀입국 의심 보트 발견 http://omn.kr/1np6w
"방파제까지 점거" '코로나 차박'에 몸살앓는 바닷가 http://omn.kr/1o5i9

    
2월 22일상 수상자인 이현파 시민기자
 2월 22일상 수상자인 이현파 시민기자
ⓒ 이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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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한복판에서 시대를 논하다
- 이현파 시민기자

안녕하세요 이현파입니다! 제가 오마이뉴스에서 글을 쓴 지도 4년이 다 되어 가네요. 저는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뮤지션과 관객이 함께 땀을 흘리고, 목을 놓아 부르는 노래, 그런 교감의 순간들, 혐오와 차별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아름다운 신념, '덕후'의 눈으로 바라 본 영화들. 때로는 '아름다운 것'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아름답지 않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필수적이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2020년은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진 폐허를 목도해야 하는 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폐허 앞에서도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몸짓이기를 바라면서요.

글은 '읽는 사람'에 의해 생명력을 얻는다고 믿습니다. 다행히도, 오마이뉴스를 통해 제 목소리를 더욱 많은 분들께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월 22일상'의 무게를 더욱 크게 느낍니다. 모두가 집단적인 우울에 빠져 있는, 환란의 시대입니다. 누구든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함께 손을 잡고 잘 살아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저의 자리에서 계속 쓰고, 말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머큐리와 메이 만남에 '뭉클'... 시대를 넘어 '퀸'을 만나다 http://omn.kr/1mcdx
빌보드 정복한 BTS, 전략 바꾼 게 '신의 한 수' 됐다 http://omn.kr/1ork8

 
임상훈 시민기자
 임상훈 시민기자
ⓒ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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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은 인문학자다'
- 임상훈 시민기자

독자로서 만나던 <오마이뉴스>와 정기 기고로 인연을 맺은 건 올해 봄부터다. 인문학에 천착하는 사람으로 '모든 시민은 인문학자'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모토를 내세운 <오마이뉴스>가 세상에서 가장 인문학적 언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르치는 인간 배우는 인간이 따로 있지 않고 지배하는 인간 지배받는 인간이 따로 있지 않듯, 글 쓰는 인간 글 읽는 인간이 따로 있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언론의 문제는 대부분 글의 지배권이 시민에게 있지 않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글쓰기가 시민으로부터 격리돼 있고, 특정 직업군의 독점 행위로 굳어 있는 이상 자본에 지배되고, 사정 권력에 기생하는 현실을 피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오마이뉴스>가 기여한 것이 크지만 앞으로 더 큰 노력이 요구된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영광도 그런 노력에 더 동참하라는 자극으로 이해한다. 시민들이 글쓰기의 소극적 소비자로만 남는다면 주권자의 역할은 멀어진다. 모든 시민에게 글쓰기의 지배권이 돌아가는 날까지 <오마이뉴스>의 역할은 계속돼야 한다. 그런 역할이라면 동참할 가치가 충분하고도 남는다. 다시 한번 수상 선정에 감사드린다. 

[주요기사]
"미국에 대해 4가지를 몰랐다" 중국인들의 뒤늦은 통탄 http://omn.kr/1oegq
세계적 방역모델 한국의 위기... 외신이 주목한 특이점 http://omn.kr/1qxt7

  
최현정 시민기자
 최현정 시민기자
ⓒ 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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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밑바닥을 파헤친다
최현정 시민기자

"제가 받을 줄 알았습니다. 너무 늦게 주시는 거 아닌가요?"

2월22일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에 나는 이렇게 거만하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찐 반응은 "진짜요? 끼야오!"

2020년 한 해 미국이라는 나라만큼 그 밑바닥을 드러낸 곳이 있을까? 그 미국 땅에서 매일 매일 전쟁터에 사는 심정으로 팬데믹 정국을 보냈다. 매우 역사적이고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무척이나 아이러니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렇게라도 호흡하지 않았으면 제정신으로 보낼 수 있었을까 싶게 어려운 한 해였다. 

미국의 터닝포인트 순간을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얘기하는 마음이었다. 안에서 느끼는 혼란과 공포와 절망을 생생히 전하려 애썼다. 어떤 이론보다 강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나도 매의 눈이 되어야 했다.

뉴스 만드는 일을 하며 벼리던 칼을 제대로 사용하게 된 것 같아 묵직한 책임감도 느꼈다. SNS에서 보는 전문가의 눈부신 글에 가끔 주눅 들기도 했지만 평범한 보통 여성의 눈으로 남기는 기록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 마음이 제대로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 

첫 기사를 쓴 2000년 8월부터 평생 한 번 받는다는 이 상을 기다려왔다. 내년엔 더 멋진 이들이 가져가시길 바란다. 우리 모두 살아서 이 팬데믹 정국을 추억했으면 좋겠다. 모두 감사하다. 

[주요기사]
"빌어먹을 S코리아, 손정우 보내라" 미국민들 이유있는 분노 http://omn.kr/1o9cc
노마스크 행사로 마을 전체 쑥대밭... 적반하장 참가자들 http://omn.kr/1ovmf

 
한소정 시민기자
 한소정 시민기자
ⓒ 한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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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진실을 추구하며 
한소정 시민기자

본업은 생물학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페인이 봉쇄되어 '집콕'을 하게 된 올해 3월 쏟아지는 뉴스와 논문 사이에서 가짜 뉴스, 가짜 연구 혹은 과학의 허울을 쓴 음모론을 보며 "저거 가짜예요!"라고 목청껏 소리치고 싶은 마음을 동력으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 덕에 더 많은 세계의 기사, 논문을 읽게 되고 더 배울 수 있었다. 간간이 내가 연구하는 유전체학 분야도 기사로 소개할 수 있어 즐거웠다.

팬데믹으로 어디를 봐도 혼란스러운 시기인 만큼 급하게 돌아가는 연구 분야에서도 혼란상을 볼 수 있다. 학계에서는 자연히 솎아질 말이 간혹 대중에게는 인상적으로 남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뉴스가 가짜인지, 왜 가짜인지, 계속 쌓이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의 결론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대중에게 조금이나마 전달하려고 노력을 했다.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노력으로 하나씩 올린 기사들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코멘트를 주셨던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내 글이 여러 독자에게 읽힐 수 있도록 지면을 허락해 주시고, 지금은 2월22일상으로 큰 격려까지 해주신 <오마이뉴스>에도 감사드린다. 늘 저의 연재 글을 다듬어 주시고 어떻게 하면 문장이 더 명료해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신 편집기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주요기사]
코로나19 완치자 연구의 충격적 결과... 전문가들의 우려 http://omn.kr/1ougf
예측과 달랐다, 서서히 드러나는 코로나19 비밀 http://omn.kr/1ob6u

태그:#2월22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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