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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제조시설의 모습.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제조시설의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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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미국과 영국처럼 빠르게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곧 미국에서 긴급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모더나와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이에 따른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다.

반면 정부가 계약을 마쳤고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임상3상 시험이 완료되지 않았고, 미국 FDA 승인도 늦어질 거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부가 해명에 나섰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내년에 도입될 4400만 명 분 백신은 확보되어 있다"면서 "2~3월 경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 정책국장은 내년(2021년) 1월까지 얀센, 모더나, 화이자와 공식적인 계약을 맺을 계획이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행정명령에 따라 공급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임 정책국장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의 브리핑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Q&A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3개 제약사, 1월까지 계약 체결할 것"

- 백신 도입 시기는 언제인가?
"1/4분기, 2월 3월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시작해 업체별로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이 끝나기 전에 4400만 명 분 백신을 공급받는다."

-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에 3개의 업체와는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인데?
"얀센은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계약이 완료될 걸로 보이고 화이자 또한 계약서의 최종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다. 그래서 12월 내에는 2개 제약사와 최종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모더나의 경우는 1월달 체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별기업 통한 4400만 분 백신은 선급금 지급을 통해서 우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 접종은 언제 가능한가?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식약처 사용 승인 나고 접종계획 만들어지면 가능하다고 본다. 준비가 되면 되는대로 신속하게 접종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 가급적 (내년도)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우선 접종권장 대상자 70%에게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백신 구매 연합체인) 코박스 퍼실리티에서는 어떤 백신 공급 받나? 국내에 언제 도입할 수 있나?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 또 하나는 화이자 또 하나는 사노피GSK 개발백신 세 종류를 제안받았고, 세 가지 종류 백신에 대해서 공급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을 했다.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고 있고, 현재 코박스와는 내년 1/4분기에 도입이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코백스 집행부와 회의를 가지고 있다."

"안전성 유효성 검토에 시간 소요... 4400만 명 분 충분"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물량과 공급시기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물량과 공급시기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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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구입 과정이 지체되어 보이는 이유는?
"7월달부터 선구매 협상을 하면서 가장 어려움에 처했던 부분이 물건이 없고, 안전성, 유효성과 관련된 자료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계약을 체결해야 되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상황들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최대한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담보해야 되는 전제 하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믿을 수 있는 백신을 자료을 통해서 검증을 하고 도입하자라는 그 원칙을 충실히 지키는 과정에서 협상이 됐었다.

그런 협상의 결과 지금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등에서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망사고까지 있었던 그런 상황에서 이 백신을 사와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의 부분이 협상 TF에서 굉장히 논쟁이 많았다. 자료를 검증하는 과정이 많이 길게 소요됐다."

- 접종이 다른 나라보다 늦은 게 아닐까?
"백신의 안정성이라는 게 완전하게 확립된 게 아니다. 이상반응도 보면서 최대한 안전성 확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미국과 영국은 상황이 심각해서 부작용 테스트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하고 있다. 알러지가 임상 자체에 포함 안됐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맞았을 때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모른다.

다만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백신 관련한 접종 계획을 신속하게 만들어서, 안전하고 유효한 백신을 접종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은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다."

- 인구 전체를 접종하기에는 4400만 명 분의 물량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는데?
"4400만 명분 백신은, 그동안 검증 절차를 제한된 자료 안에서 최대한 거쳤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4400만 우리 인구보다 작더라도 접종을 통해서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코로나로부터 지킬 수 있는 그런 충분한 양이라고는 생각한다.

다만 추가적인 백신확보 노력은 현재도 지속이 되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백신 확보 관련한 회의를 하고 왔다. 외국이 인구의 2배 혹은 6배 (확보한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선구매하겠다는 이야기이고, 그게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물량은 아니다." 

-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FDA 승인이 늦어지면 한국 식약처에서도 승인이 어렵지 않을까?
"영국, 유럽 등에서도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서류심사가 진행이 되고 있다. 유력한 의학전문진 랜싯에서 과학자들에 대한 평가를 거쳐서, '안전성이 확인이 되고 문제가 없는 백신이다'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리고 FDA도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심사를 진행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백신이고 선구매 및 선진국에서도 상당 물량 선구매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국 식약처는 독자적인 승인권과 심사권이 있다. 미국 FDA나 유럽 EMA의 승인은 한국 식약처가 심사하는 데 부담을 줄여주고 참고요인은 되지만, 독자적으로 승인은 될 수 있기 때문에 FDA 승인이 안 되면 식약처 승인이 안 된다는 보도는 맞는 보도가 아니다."

"미국 행정명령? 공급에 차질 없다"

-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약처에서 검토 중인가?
"아스트라제네카 비임상 자료·품질 자료 일부를 갖고 허가 신청 전 사전 검토(롤링 리뷰)를 하고 있다. 사실상 허가 검토에 착수해있는 상황이다. 화이자도 최근에 논의가 많이 진척이 되어서 곧 허가 신청을 위한 사전검토에 곧 착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SK바이오사이언스 물량은 한국으로 공급된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써있나?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공급 부분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아스트라제네카 CEO가 직접 영상회의 통해서 합의한 사항이다. 합의 현장에는 보건복지부와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들이 배석해 있었다. 문건을 통해서 합의됐기 때문에 이것은 계약서와 같은 효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도 무방하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미국에서 생산한 백신은 미국인이 먼저 접종해야 한다'는 내용의 '미국 우선주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물량 확보에 문제 없나?
"미국 행정명령은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해서 바로 효력을 발휘하는 게 아니다. 그 명령에 근거해서 미국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른 미국 복지부자관의 실효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 아직 그 부분이 실행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두 행정명령과 무관하게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행정명령을 통해서 한국에 도입되는 백신에 차질이 있다는 보도는 맞지 않다."

태그:#백신, #코로나19, #코로나19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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