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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 센터에서 내년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정권교체 힘 되는 부산시장 될 것"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 센터에서 내년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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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내년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식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교수는 15일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민의힘 당내 경선 경쟁을 본격화했다.
 
부산항 찾아 보선 출마 공식화
 
이날 박 교수의 출마선언 현장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 센터였다. 북항재개발 현장이 보이는 부산항에서 부산 비전 공개 등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이날 0시부터 시작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의 영향으로 행사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시민대표단, 외부인사 초청 등의 계획은 수정됐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박 교수와 취재진 등 50여 명 규모로 진행됐다.
 
박 교수의 출마선언문 첫 문장은 다른 국민의힘 후보처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중흥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쇠락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바꿔 리더십을 교체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정권 교체와 리더십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궐선거에서 '박형준'으로 승리해 차기 대선의 보수정당 집권에 힘을 싣는 후보가 되겠다는 주장이다.
 
대형 LED 화면을 뒤에 세운 그는 출마선언문을 7가지 주제로 꾸몄다. 앞서 정권 교체 외에 ▲부산 위기 ▲혁신 인프라 ▲혁신의 뿌리와 파동 ▲부울경 통합 ▲민주적 리더십 등을 통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부산의 위기 진단에서는 17개 광역단체 중 꼴찌인 부산 1인당 총생산, 청년실업자 2만7천여 명 등을 언급하며 "모두가 부산이 위기라고 한다. 맞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마치 내일 망할 것처럼 과장할 필요는 없다"며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을 이루면 도약의 기회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시정의 성과 또한 긍정적 축적물로 계승하겠다"면서도 "혁신으로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서도 조속한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더는 정치 논리와 수도권 논리로 접근하지 말아야 하며, 남부권 상생 발전과 혁신의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혁신 인프라로는 에코델타시티, 북항 재개발 등을 함께 거론했다. 북항은 센토사나 코펜하겐 항만처럼 부산의 명물로 만들고, 에코델타시티에서는 E스포츠 올림픽 개최를 약속했다.
 
부산·울산·경남의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적극적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이를 2008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 당시 정책으로 소개한 박 교수는 "시장이 되자마자 이미 메가시티를 주창했던 경남도지사와 즉각 통합 논의에 착수하고, 나아가 남부권 경제권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15분형 도시 건설', '청년·신혼 주거 지원', '청년 창업·주거복합 컴팩트 시티', '1000억원 규모의 생활체육기금', '양성평등구현' 등을 혁신의 파동이라고 발표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 센터에서 내년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정권교체 힘 되는 부산시장 될 것"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 센터에서 내년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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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합리주의자' 부각... 발표 이후 바로 예비후보 등록
 
박 교수는 출마선언 마지막 발언으로 "미스터 합리주의자", "민주적 리더십"을 선택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6.25 전쟁에서 나라를 건져내고, 민주화의 성지이자 유라시아의 기점, 종점인 부산이 도약하는 꿈, 남부권이 비상하는 꿈, 대한민국이 융성하는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이후 기자들과의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은 없었다. 박 교수 측은 "예비후보 등록이 예정되어 있어서 따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등을 거쳤다. 2014년에는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출사표로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인사는 이진복·유재중·박민식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에 이어 6명으로 늘었다. 최근 서울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이언주 전 의원도 17일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최근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가 지난 6~7일 부산시민을 상대로 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박 교수는 18.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언주 전 의원(13.6%)이, 이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12.3%), 서병수 의원(11.9%) 순이었다.

태그:#박형준,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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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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