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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첫 배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첫 배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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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1600만 명, 사망자 약 29만 명으로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인 미국이 백신 배포를 시작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포티지에 있는 화이자의 공장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전국으로 출하됐다. 지난 1월 20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이후 11개월 만이다.

백신 물량은 각 주 성인 인구를 기준으로 할당됐으며, 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지 및 직원 등이 우선 접종할 예정이다.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지역의 40개 병원이 받을 백신을 관리할 샌드라 키멀리 박사는, 자신도 백신을 맞을 것이라며 "백신을 접종해 면역이 생긴다면 더 이상 출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용 권고 결정을 내리면서 접종 개시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다만 CDC의 자문기구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심한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의료진이 접종 후 30분간 상태를 지켜봐야 하며, 임산부나 수유부는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라는 지침을 마련했다.

미국 내 항공사와 물류 회사들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이 백신을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대량의 드라이아이스와 특수 컨테이너 등 이른바 '콜드 체인'을 갖췄다.  

"백신의 장점과 위험 등을 모두 제공... 높은 예방효과"

스티브 한 FDA 국장은 이날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이르면 14일 백신 접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시작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 승인을 너무 서두르느라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투명한 데이터를 갖고 사용을 승인한 것"이라며 "화이자 측이 백신의 이점, 위험, 적절한 사용법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화이자 백신이 최종 임상시험에서 95%의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낸 점을 거론하며 "훌륭한 사람들이 밤낮으로 노력해서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을 총괄한 몬셰프 슬라위 박사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안타깝게도 백신 개발 과정에서 정치적 관여가 너무 많아, 이것이 얼마나 철저하고 과학적인가에 대해 혼란이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이 우려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라며 "우리가 과학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보증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배포를 시작한) 오늘은 미국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날"이라며 "미국이 백신 접종을 통해 내년 5월~6월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1월 말이나 2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말 정도에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미국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백신, #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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