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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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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전환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유익한 협의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이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빈틈없는 조율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혼연일체가 돼 한 팀처럼 일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한반도를 둘러싼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미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을 굳게 지켜왔고,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한반도 문제가 반드시 대화와 협상만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혼신의 힘을 다해 지치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자신이 북핵대표로 활동한 지난 2년 반을 회고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기대되는 규범과 예측 가능한 과거의 행동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정상 차원의 관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한미 양국은 매 순간 나란히 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면서 나아가 북한에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고 북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카운터파트로 호흡을 맞춰왔던 이 본부장을 향해 "이는 당신과 나 그리고 양국 협상팀 간 우정의 여정이었다"면서 "당신은 훌륭한 파트너였으며 나는 당신을 매 순간 신뢰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수많은 심야 통화들, 세계 곳곳으로의 출장, 돌파구를 마련했을 때 성공의 순간과 우리의 노력이 눈앞에서 허물어지는 것을 보았을 때의 좌절 등 모든 것을 함께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문희 북핵외교기획단장, 임갑수 평화외교기획단장, 박장호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미미 왕 국무부 전략보좌관이 배석했다.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비건 부장관은 이 본부장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태그:#스티브 비건, #이도훈, #북핵수석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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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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