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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회동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연쇄에서 발언 하고 있다.
 지난 7월 8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회동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연쇄에서 발언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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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9일 외교부를 방문해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는데 이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전날 오후 4시 15분께 전용기로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를 한 달여 앞둔 이뤄진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9일 오전 최 1차관과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전반 및 역내 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주요 현안 논의가 새롭게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그동안의 협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돌아볼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대표는 지난 2018년 8월 비건 부장관이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된 이래 줄곧 호흡을 맞춰왔다. 

구체적 현안을 논의하기보다는 그동안 진행됐던 대북협상 과정에 대한 평가와 소회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본부장 주재 만찬에 참석한다.

10일 오전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찬이 잡혀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비건 부장관의 대북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저녁에는 최종건 1차관이 광화문의 비건 부장관 단골식당에서 '닭한마리'를 대접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식당을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에는 한국을 방문 중인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 및 이도훈 본부장과 오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슈테트 특사는 지난 2019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마지막 북미 실무협상장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비건 부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재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한남동 장관공관에서 열리는 만찬에서 비건 부장관이 한미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비건 부장관은 비공개 일정을 통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비건 부장관은 12일 오전 일찍 출국할 예정이다.

외교·안보 인사들이 총출동해 곧 교체될 비건 부장관을 너무 극진히 대접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9일 "떠나는 부장관이 오는데 장관이 잘해주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떠나는 분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줄 만큼 한미동맹은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태그:#스티븐 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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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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