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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10시 기준 48명이 달하는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부산진구의 한 장구연습 음악실.
▲ 연쇄감염 부산 음악실  26일 오전 10시 기준 48명이 달하는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부산진구의 한 장구연습 음악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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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9일 오후 10시]

28일 25명, 29일 51명 등 주말 사이 부산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6명이나 더 나왔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117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급증으로 부산시가 준비한 격리 병상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이날 전체 신규확진자는 51명"이라고 밝혔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이날 추가 확진자는 36명이었지만, 오후 5시 15명이 더 추가됐다. 이로써 부산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803명이 됐다.

28일 25명, 29일 51명... '확산일로'

장구연습이 진행된 음악실을 매개로 한 부산지역의 코로나19 감염전파는 '확산일로'다. 연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더니 급기야 확진자 규모가 110명을 넘어섰다. 음악실 방문자를 시작으로 1차·2차·3차·4차 접촉 감염까지 연쇄적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까지 117명의 감염전파가 확인됐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은 물론, 교회, 운동시설, 콜센터, 식당 등 부산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날은 특히 학교 감염자가 급증했다. 음악실 방문자인 부산 656번 확진자가 다녀간 동구 현대피트니스 센터에서 737번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환자가 수업했던 수영구 글로벌국제학교(학생 8명), 동래구 금정고(1학년 등 14명)에서 추가 전파가 이루어졌다.

두 학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22명에 달한다. 수능을 앞두고 고등학교발 확진자가 대거 나오자 부산시 교육청은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이 지역 모든 유·초·중·고에서 비대면 수업을 실시한다. 이밖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도 음악실 관련 확진자가 9명이 발생해 누적 환자는 13명이다.

동시다발적 전파에 병상 부족 사태도 현실화했다. 부산에는 감염병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163개, 상급 종합병원 46개 등 감염병 격리 병상이 209개에 불과하다. 안병선 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오늘까지 (환자가) 들어가면 모든 병상이 다 차게 될 것"이라며 "부산의료원의 한 층을 병상으로 추가 확보할 계획이지만, 이 속도가 환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한계에 시는 대구시에 도움을 요청했고, 추가 병상이 필요하면 부산지역 확진자를 대구지역의 의료시설로 이송할 계획이다. 부산과 경남이 준비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오는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현재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다. 안 단장은 "환자별 동선이 너무 많아 역학조사반이 추적하는 데 힘에 부칠 정도다. 최근 상황이 유지된다면 우리의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부산시의 방역대응과 별도로 "방역수칙 준수와 불필요한 모임 등 자제해 달라"며 간곡히 당부했다.

태그:#초연음악실, #장구교실, #확산세, #부산 신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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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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