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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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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었다. 최근 일주일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380여명이나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러한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하루 1천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거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관계 기관에는 병상 확보 등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확산 속도마저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정은경 청장)에 따르면 11월 2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25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44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2,887명(해외유입 4,548명)이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에어로빅 학원, 학교, 교회, 사우나, 유흥주점, 군부대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우후죽순으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총리는 "제주를 포함한 17개 시・도 전체에서,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긴박하다"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 호남권에서는 1.5단계로 높여 시행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가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해서 논의한다.

정 총리는 "방역이 강화될수록 국민들께는 더 큰 제약과 불편을 드리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서민경제와 국민생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특히 "최근 일주일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380여명이나 발생하고 있는 만큼,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면서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아직 여력이 있지만 강원권, 호남권, 경북권의 경우 확보된 병상이 적어 지역 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언제라도 병상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 총리는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지역별로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서 충분한 병상을 미리미리 확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지난번 대구·경북에서 중증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최근 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지역거점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으로 진료가 중단되면 지역 의료체계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기에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의료인력의 감염 예방을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다시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최근 2주간 주말을 지내고 나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국면입니다.

하루속히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실천에 나서야 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태그:#정세균 총리, #방역,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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