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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로비에서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1미터 이내 가까운 거리를 스쳐 지나갔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남도 보건당국은 확진자 29명이 나온 '하동군 중학교' 관련 감염경로 역학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동군 중학교' 관련 확진자 가운데 최초 증상일이 가장 빠른 경남 403번이 10월 30일 경남 한 골프장에서 경남 339번과 접촉한 것이다.

339번은 11월 6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전인 10월 25일 창원에서 가족들이 참석한 '제사 모임'에 함께 했으며, '창원 일가족1 관련'으로 분류됐다.

경남도는 17일부터 나오기 시작한 '하동군 중학교 관련'을 '창원 일가족1 관련'에 포함시켰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403번의 GPS 위치기록을 통한 이동동선을 파악해온 결과, 조사과정에서 '창원 일가족1 관련'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403번은 10월 30일 경남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339번과 접촉한 것이다.

창원 거주자인 339번은 같은 날 경남 331, 343번 등 모두 4명(참석자 1명은 음성)과 함께 해당 골프장을 방문했다. 하동 거주자인 403번도 같은 시각 동일한 골프장을 방문했다. 이러한 사실이 해당 골프장의 CCTV에서도 확인됐다.

경남도는 "두 사람은 로비에서 1미터 이내 가까운 거리를 스쳐 지나갔다"며 "당시 403번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339번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339번의 증상발현일은 11월 1일로, 골프장을 방문한 10월 30일에는 전파력이 있던 시기"라며 "경남도와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은 두 사람 사이의 접촉이 감염을 일으킬 만한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동군 중학교 관련 확진자들 중 첫 증상일이 가장 빠른 사람은 403번이고, 이로부터 나머지 확진자들로 퍼지는 접점도 모두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골프장 로비에서 1미터 간격으로 스쳐 지나가도 감염되느냐"는 질문에,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전국적으로 유사 사례가 있다. 스쳐 지나가도 충분히 전파 가능성이 있다"며 "창원 일가족과 하동의 소규모 집단 감염의 연결 고리가 있다"고 답했다.

하동에서는 확진자가 29명 나온 이후 추가 발생은 현재까지 없다.
 
경남 하동군보건소 앞에 선별진료소가 차려져 운영되고 있다.
 경남 하동군보건소 앞에 선별진료소가 차려져 운영되고 있다.
ⓒ 하동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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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하동,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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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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