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북한의 도발을 중립적 용어로 희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

국민의힘이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 정부가 북한 정권을 의식해 제대로 된 예우를 갖추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3년 연속 중요 행사마다 6.25, 북한 혹은 전사자를 의도적으로 빠뜨리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불신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배 "굴종적 대북관으로 점철된 정부, 이토록 비겁한가"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3일)가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170여 발의 장사정포 등을 퍼부어서 해병대원과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가고 연평도 일부가 초토화되다시피 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던 날"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세월이 흐르니까 국민의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정부도 애써 이런 날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연차 휴가를 내면서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술 더 떠서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10주기를 언급하면서 '두 나라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했다"라며 "연평도 포격도발이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 때문에 생겼나? 북한의 무모한 도발 때문에 생겼나?"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6.25 당일행사에 불참했고, 현충일 기념사에서도 3년 동안 6.25와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뿐만 아니라, 연평도 전사자 등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에도 계속 불참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은 최소한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분들과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던 일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국민에게 상기키시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종배 정책위의장 역시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대해 무언(無言)으로 대처한 대통령과 정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연평도 포격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행한 북한의 포격도발로 장병과 민간인이 사망했던 극악무도한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게 엄중한 경고 한 마디 없이, 우리 군과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무것도 표하지 않고 지냈다"라며 "아무리 굴종적 대북관으로 점철된 정부라고 하더라도 이토록 비겁할 수 있는지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3일 4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와 오찬 및 간담회를 열고 남북 경협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데 대해 "참으로 뜬금없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굴종적 대북관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라며 "북한의 만행에 입도 뻥긋 못하는 위험한 대북관이야말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제1요소다. 대북정책의 대전환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배준영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

배준영 대변인 역시 이날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 정부는 왜 외면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이에 대해 한 말씀도 없이 휴가를 떠나셨고, 통일부장관은 연평도 포격도발이 '북한'이 아니라 '분단' 탓이라며 남북경제협력을 운운했다"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로 소중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은 날,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없는 북한을 향해 또 다시 구애를 펼친 통일부장관은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이런 날들을 되새기는 이유가 있다.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함이다"라며 "정권의 외면은 이런 노력을 손 놓겠다는 무언의 선언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섬에는 살기만 해도 애국이라는 말을 한다"라며 연평도 주민 및 어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미비한 점들을 나열했다.

배 대변인은 "살고 있는 애국자,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애국자들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라고 논평을 마쳤다

태그:#주호영, #이종배, #배준영, #연평도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