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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문인협회의 <양산문학> 25집 출판기념회.
 양산문인협회의 <양산문학> 25집 출판기념회.
ⓒ 양산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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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영희)가 <양산문학> 제25집을 냈다. 1993년 창립한 양산문협은 이듬해 통도사 성파 스님이 쓴 표지 제호를 받아 지금까지 25번째 문학지를 내고 있다.

양산문협은 지난 20일 한 식당에서 예년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인 없이 회원들 끼리 모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양산문협은 "일상성이 무너진 삶의 폐허에서 문인들은 문학을 통해 마음방역이 되기를 기대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였다"고 했다.

이번 <양산문학>에는 양산문인협회 회원은 아니지만 양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백, 정경남, 강미옥, 김민성, 최은주 시인의 초대시와 코로나19 관련 회원들의 작품 12편이 실려 있다.

해설이 있는 양산 기행으로 이종락 회원의 '스스로 봄길이 되어', 인문학 기행으로 허문화 회원의 '자연과 문학의 호흡을 통한 되살림', 평론으로 김순아 회원의 '쇠락의 징후, 재앙의 언어들'이 실려 있다.

김명관(나태주 시인의 화이트크리스마스를 읽고), 남승흥(세월), 박상원(밤비), 박정애(혀에 대한 생각), 박성미(분꽃), 안춘자(유년의 보따리를 풀어헤치고), 이숙녀(꽃 그늘 아래에서는), 이신남(바람꽃), 정영숙(마늘), 정영임(놓을 수 없어서), 정의현(엄마의 정원), 주미화(커피중독), 최종분(창 밖에 비가 내리면), 하선숙(춘우), 허문화(순장), 황선미(겨울이 따뜻하다) 회원의 시가 실려 있다.

또 구추영(나비를 꿈꾸며), 김영희(아직 더 배워야 할 일), 박위숙(그릇), 이종락(손편지 쓰기), 허정숙(파랑새) 회원의 수필과 양인철 소설가의 중편 <로터리에 앉아 있던 새>가 실렸다.

신입회원 이경화 시인의 "제주에 꽃이 피면", 정병호 시인의 "석탄의 제전", 김영희 수필가의 "겨울여행", 오명주 소설가의 꽁트 "견공일기"가 실려 있다.

김영희 지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환경이 바뀌고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려온 일상들이 그리운 지금의 현 상황들이 어쩌면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되리라 여겨진다"고 했다.

그는 "문학은 작가의 사소한 생각이나 습관까지도 표현해내기 때문에 그 시대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고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회원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느꼈던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 문학작품이야말로 한 시대의 표상을 담아낸 그릇이라 할 것"이라고 했다.

태그:#양산문인협회, #양산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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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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