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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지검··고검 앞에 최동섭 부산참여연대 지방자치본부장이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 첫 주자로 나섰다.
▲ "정치검찰 NO, 공수처 설치 YES" 11일 부산지검··고검 앞에 최동섭 부산참여연대 지방자치본부장이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 첫 주자로 나섰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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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지방 검찰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인 것과 달리 부산지검·고검 정문에선 '정치 검찰'을 규탄하는 1인시위가 펼쳐졌다.

11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지방검찰청·부산고등검찰청 글귀가 보이는 부산검찰청 정문 앞에 "정치 검찰 몰아내고, 검찰개혁 이뤄내자"는 구호가 등장했다. 검찰개혁을 바라는 부산지역 시민사회 명의가 들어간 손팻말에는 '정치 검찰 NO, 공수처 설치 YES'라는 내용이 같이 적혔다.

1인시위 첫 주자는 최동섭 부산참여연대 지방자치본부장으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겨울에 많은 촛불 시민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여러 차례 시민행동에 나서지 않았나.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개혁이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다. 이를 지적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공수처가 출범한다고 하지만, (언론은)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만 부각하는 상황이다. 본질적인 검찰개혁과 검경수사권 분리 등이 명확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부 검찰청사 앞 화환도 문제 삼았다. 최 본부장은 "검찰총장이 발언할 때마다 반응이 나온다. 보수진영에서 화환을 보낸 것은 검찰이 공정한 수사는 뒷전이고, 정치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번 1인시위는 이날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약 한달간 릴레이로 진행된다.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다. 부산참여연대를 시작으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한다. 지방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 1인시위가 열리는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보낸 수많은 화환이 놓여 있다.
▲ 대검찰청 앞 ‘윤석열 응원’ 화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보낸 수많은 화환이 놓여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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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검찰청 앞 1인시위는 최근 대검찰청과 지방검찰청 등에 놓인 화환과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는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수백여 개 설치됐다. 보수단체가 보낸 화환이 대검찰청을 지나 서울고검 후문까지가 줄지어 섰다.

윤 총장이 부장검사 강연을 위해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을 방문한 지난 3일에도 화환이 놓였다. 역시 윤석열 총장 지지 밴드에서 보낸 것으로 '검사님 힘내세요', '총장님 영웅입니다' 등의 응원 글부터 '망나니 추미애 추방' 같은 원색적 비난 표현까지 담겼다.

이어 9일에는 대전, 청주, 창원, 제주지검 등에 모두 같은 글귀의 화환이 일제히 도착했다. 화환에는 '대한민국 법치 바로 잡아주세요(윤석열지키자 밴드회원 일동), 대한민국검사님, 권력을 남용하는 기생충 박멸하여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리본이 달렸다.

태그:#검찰개혁, #1인시위, #윤석열 검찰총장, #부산지검, #응원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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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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