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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실패하며 백악관을 떠나게 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종 검찰 수사와 소송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하고 일반 시민(Citizen Trump)으로 돌아가 현직 대통령으로 누려온 면책 특권을 잃게 되면 그를 둘러싼 법적 문제들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지검으로부터 '성추문 입막음' 수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의 입을 막기 위해 거액을 줬다는 의혹이다.

이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마이클 코언이 여성들에게 돈을 주는 과정에서 트럼프 그룹이 관여했는지를 파헤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납세, 보험 사기 의혹으로까지 확대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으로서의 면책 특권을 내세워 검찰의 납세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해왔지만, 퇴임하면 더 이상 거부할 명분이 없다.

코리 브렛슈나이더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검찰이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고, 이 공방이 대법원까지 갔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 매우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0년 치 소득 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폭로한 탈세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새로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연방 검찰이 이를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성추문을 둘러싼 명예훼손 소송도 있다. 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E. 진 캐럴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앞서 캐럴은 1990년대 뉴욕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캐럴이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워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를 출연자 서머 저보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했다고 주장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측이 거짓말이라고 부인하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면 정부가 제공했던 방패막(protections)이 사라져 더 많은 소송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면책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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