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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 문 닫힌 옵티머스 자산운용 10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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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측의 로비스트 중 1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이 로비스트는 사전에 구속 심문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아니어서 잠적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로비스트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으나, 함께 영장이 청구된 기아무개씨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기씨 측과 연락이 안 된다. 법원에 따로 불출석 신고서를 낸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심문에 불출석한 기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김씨에 대한 심문은 2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오후 12시40분께 심문을 마치고 나온 김씨는 취재진이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법원을 떠났다.

이들은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출신 A씨에게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서 2천만원을 받아 간 혐의를 받는다. 김 대표에게 A씨를 직접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검찰에서 이들이 중간에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핵심 주주 측에 억대의 뒷돈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해덕파워웨이의 이사 선임 문제 등으로 주주들 간 이견이 생기자 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 관계자들 측에 유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해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다가 이들이 사기나 횡령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포착하고 영장 범죄사실에 추가했다.

기씨가 사라지면서 옵티머스 사건의 등장인물 중 잠적한 인물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기씨에 앞서 옵티머스의 `펀드 돌려막기'에 가담한 화장품회사 스킨앤스킨의 이모 회장 역시 구속 전 심문 당일 도주했다. 핵심 로비스트로 꼽히는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와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 역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의 거래업체인 명성티엔에스 최대 주주 오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해덕파워웨이와 세보테크를 거쳐 명성티엔에스로 흘러 들어간 단서를 잡고 자금의 최종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 초 코스닥 상장사인 명성티엔에스의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과정에 작전 세력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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