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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를 마치기 전 만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를 써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를 마치기 전 만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를 써보이고 있다.
ⓒ 구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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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국무회의는 총 22건의 의안 심의를 마치고 오전 11시 1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의안 심의가 끝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은 하늘색에 가까운 색깔의 마스크 한장을 꺼냈다.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가 제작한 'K-웹툰 마스크'였다.

"웹툰 인기 폭발적... K-콘텐츠를 대표하는 '신한류'"

문 대통령은 "오늘이 '만화의 날'이다"라며 K-웹툰 마스크를 꺼낸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특히 웹툰의 인기가 국내에서 폭발적입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합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한국 웹툰에 대한 평가가 높습니다. 세계적 만화강국 일본의 웹툰 시장에서는 한국 웹툰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웹툰은 이제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장르로, '신한류'라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웹툰 콘텐츠 업계를 격려 응원하기 위해 마스크를 제작한 것입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K-웹툰 마스크를 직접 써본 뒤 "어떻습니까?"라고 웃었다. 그가 쓴 마스크에는 이은재 웹툰작가의 인기 웹툰 <TEN(텐)>에 나오는 주인공 '김현'의 캐릭터가 새겨져 있었다.

웹툰 <TEN>은 왕따 등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고등학생 김현이 폭력으로 시험을 쳐서 진급하고 졸업하는 이상한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청와대는 "<TEN>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주인공이 어떻게 학원폭력에서 탈출하고 성장하는지를 담은 웹툰이다"라고 소개했다.

웹툰에 문학적 표현을 더해 '감성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은재 작가는 다양한 청춘들의 로맨드 등을 담은 옴니버스 웹툰 <청춘극장>, 좀비물 <1호선>, 학교 폭력을 다룬 <TEN>과 <ONE>을 발표했다.

박양우 장관 "대면수업 해온 청소년들에게 위로도 될 것 같아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TEN'의 조회수는 1억이 넘는다"라며 한국의 만화시장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늘은 20번째 만화의 날입니다. 세계 만화시장에서 우리나라는 5위에 해당합니다. 우리 웹툰 플랫폼들은 각국의 디지털 만화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민간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15년도 매출이 4200억 원 규모였는데 작년에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살리면 수출에도 도움이 되고, 대면 수업을 해온 청소년들에게 위로도 될 것 같아서 웹툰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문체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에는 이은재 작가의 'TEN' 말고도 '이태원 클라쓰'(광진 작가) '취향저격 그녀'(로즈옹 작가) 등의 캐릭터도 있다"라며 "혈기왕성한 학생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답답할 텐데,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담아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웹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웹툰 업계에 격려가 될 것이라고 당초 문체부가 제안했으나 너무 파격적이어서 채택되진 않았다"라면서 "그러나 뜻이 깊어 소개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주저 말고 아이디어를 내주십시오, 기발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좋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문체부, 990명에게 K-웹툰 마스크 제작.증정 캠페인

한편 이날 문체부는 20번째 '만화의 날'을 맞아 한국의 인기 웹툰 작가들과 함께 K-웹툰 마스크를 제작해 증정한다고 밝혔다.

K-웹툰 마스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생활방역의 핵심인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음웹툰의 광진 작가(<이태원 클라쓰>), 로즈옹 작가(<취향저격 그녀>), 이은재 작가(<TEN>)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인기작가들의 웹툰 속 주인공을 마스크에 새겼다.

문체부의 인스타그램에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마스크 쓰기를 독려하는 문구'와 받고 싶은 K-웹툰 마스크 참여 작가의 웹툰 작품명을 댓글로 달면 K-웹툰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990명에게 'K-웹툰 마스크를 배송한다.

한재혁 문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 웹툰으로 디자인된 마스크를 통해 문화로 위로받고, 생활방역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태그:#K-웹툰 마스크, #문재인, #TEN, #문체부, #박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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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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