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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10월 2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10월 2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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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기후위기 대응 비상대책본부를 즉각 구성하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2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12일부터 곳곳에서 1인시위를 벌여왔다.

경남도는 6월 5일 '환경의 날'에 광역지자체로는 충남, 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기후위기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경남도는 "기후위기대응의 긴급성을 인지하고 후퇴하지 않는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것이다.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뉴딜) 정책에 대해, 이들은 "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배출증가율 1위, 기후변화대응지수 61개국 중 58위,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비율 끝에서 두 번째를 자랑하는 '기후악당' 국가임을 자처하듯 그린은 없고 친환경이라는 포장지만 두른 사업, 스마트 사업 등으로 표현되는 '경기부양'과 '기업들의 이익'이 판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를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경남형 뉴딜 역시 그린과 평등,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에 대한 논의는 온데간데 없고 수도권 쏠림을 극복하고 지역으로의 경제 균형 발전을 이뤄내자는 이야기 뿐이다"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경남도는 지금처럼 안일하고 무책임하며 기회주의적인 그린뉴딜이 아닌 진정한 기후위기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사회를 논의자리로 이끌어내고 근본적인 소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인천광역시의회에서는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통과되었고, 광주광역시의회도 '기후위기 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 중이다.

이 단체는 "각 광역 지자체가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경남도는 상부 하달식 정책만 추진되고 있고 이마저도 녹색 포장지를 뜯으면 회색 물건이 나오는 기후대응 정책으로 방향성이 왜곡되어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처럼 석탄 투자를 지속하고 온실가스를 남발하는 산업화와 경제성장만을 목표로 하는 투자를 지속한다면 탈탄소를 외치는 세계적 흐름에서 고립된 한국의 경제는 급락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경남도의 기후위기 대응이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진정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비상대책본부를 하루라도 빨리 구성해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들은 곳곳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들은 곳곳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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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후위기,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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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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