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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총격으로 피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북한의 총격으로 피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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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해양경찰(해경)의 중간수사 발표에 대해 "소설"이라며, 해경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CCTV나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데, 수사당국이 마치 범죄자인 것처럼 추정해 발표, 고인의 인격을 모독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22일 해경은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공무원 A씨가 "도박 빚으로 인한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발표했다.
  
해경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무궁화 10호 3층 조타실에서 당진근무를 하던 중 다른 직원에게 "1층 서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겠다"라며 밖으로 나간 뒤 실종됐다. 그러나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없다"라고 봤다. 또한 "꽃게 사양할 돈까지 도박으로 날렸다"라며 "절박한 경제 상태에서 월북을 선택한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이 증거 없이 범죄자인 것처럼 발표"

이같은 해경의 발표에 이래진씨는 23일 '해경의 중간수사 발표에 대한 반박문'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씨는 "CCTV나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 하면서 마치 소설 쓰듯이 추정하여 수사당국이 마치 (공무원 A씨가) 범죄자인 것처럼 발표했다"라며 해경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씨는 "실족의 가능성과 자진 입수 등 충분한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예측했어야 한다"라며 "갑판은 늘 미끄러운 상태이고, 무궁화 10호처럼 작은 선박은 파도에 늘 출렁거림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종자 사고에서 사고 선박 승조원의 진술이 가장 중요하고, 주변 연평도 주민들의 모든 사람이 하나 같이 월북은 불가능하고 헤엄도 불가능하다고 이구동성 얘기하고 있다"라며 "(해경의 발표를 보면) 월북의 근거는 선상에 있는 슬리퍼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고지점에서 사고의 날짜와 동일한 조건에서 자진입수나 실족이던 증거 사진은 하나도 없다"라며 "개인 신상 공격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여론 정탐에만 신경 쓰는 수사는 인격모독과 이중살인 행위"라며 해경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9월 22일 오후 4시경 해경 헬기가 연평도 부근 상공을 선회했다"라며 "(당시 헬기에서) NLL 인근에서 (공무원 A씨가) 체포됐던 당시 상황에 대한 보고와 통신을 공개하라"라며 했다.

공무원 A씨 아들 "진심 담긴 위로 감사.. 명예 회복 부탁"

한편, 전날(22일) 이씨는 공무원 A씨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피격 공무원 A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피격 공무원 A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 이래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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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아들은 편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대통령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겠습니다"라며 자신도 "꿈을 이루기 위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A씨의 아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지금 저희가 겪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느냐"라며 "국가는 그 시간에 아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아빠를 구하지 못하셨는지 묻고 싶다"라고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답장을 통해 "아픈 마음으로 받았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다"라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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