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5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15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1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의 미국 출장에 공군 급유기를 사용한 것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지적이 나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이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으로 가면서 공중급유기를 이용한 것과 관련, 이날 "전투용 장비를 타고 해외 출장을 간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작전에도 빠듯한 전투용 장비인 공중급유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가느냐"면서 "공중급유기를 장관의 자가용처럼 사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은 공중급유기를 '3000억 원짜리 자가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성용 "일상적 상황 아니었고 협의도 했다"

홍 의원 지적에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일상적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군 공항에 직접 내려서 격리 면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면제받기 위해서는 민항기가 취항하는 민간공항이 아닌 군 공항에 직접 내릴 필요가 있었고, 이 때문에 군용기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장은 "국방부에서 소요가 있어서 협의했다"고 공중급유기 이용 결정 과정을 설명했다.

실제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인 KC-330은 수송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기종으로 이미 파병부대 철수나 한국전 전사자 유해 송환에 투입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 총장 해명에도 "상식에 어긋나는 행태"라며 "(그럼) 국내 출장에서도, 교통사고 안 나게 탱크 타고 다녀도 되겠다"고 비꼬았다.

홍 의원의 지적에 여당 의원들은 적극 엄호에 나섰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중급유기와 관련한 공군 규정을 보면 필요시 VIP 수송 등 장거리 해외 공수 임무를 수행한다고 되어 있다"면서 "VIP 주요 인사란 장성급 장교, 장차관급 공무원 등으로 규정에 문제가 없다. 회의 자체가 매우 긴급한 사안이었다는 점을 정확히 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도 "공중급유기의 주 임무는 공중급유이지만, 보조업무는 수송용 등 다용도"라며 "지난 6월 아크부대 교대, 6월 국군 전사자 유해 송환, 7월 이라크 건설 근로자 귀환 등에 투입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태그:#KC-330, #공중급유기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