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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이 10월 14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의 무기공장으로 쓰이다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군이 주둔해 있던 곳으로 이번 개방은 81년만의 일이다.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캠프마켓 반환 발표 직후 캠프마켓 활용 방안으로 △캠프마켓 내부 시민 안전문제를 정리하고 현 상태로 우선 개방하여 주민참여 공간 조성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공론화 △역사문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진행 등을 약속했다.

이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방부와 주한미군측과의 협의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반환구역과 미반환구역 간 철재경계펜스를 설치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 시민들에게 개방을 할 수 있게 됐다.

14일에는 부평구 풍물악단의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주한미군측과 국방부로부터 인천시장이 폐쇄됐던 정문(GATE1) 열쇠를 전달받아 시민들과 함께 철재 문을 여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후 공식 행사와 캠프마켓 내부 라운딩, 풍물악단의 판굿과 지신밝기를 끝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시행에 따라 온라인 참가와 현장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밖에도 행사장내 인천시 계양공원사업소에서 준비한 아름다운 국화꽃을 감상할 수 있고, 출입구에는 캠프마켓의 과거를 기록한 스트리트 아트 갤러리 조성과 캠프마켓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인천시는 지난달 25일 주한미군 측의 펜스 승인을 마친 직후부터 시민개방을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인천시시설관리공단 및 부평구 등 관계기관과 상호 협의해 오랜 기간 방치된 야구장의 제초 작업과 청소, 방역 등을 실시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박남춘 시장은 "그동안 인천시는 캠프마켓을 되찾기 위해 시민참여위원회와 함께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총력을 기울인 끝에 오늘을 맞게 됐다"면서 "반환받은 부지를 시민 여러분께서 마음껏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협력하여 깨끗하고 완벽한 토양 정화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마켓은 10월 14일 개방행사 이후에도 시민들에게 부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인천 부평의 주한미군기지 '캠프마켓' 위치도.
 인천 부평의 주한미군기지 "캠프마켓" 위치도.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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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캠프마켓, #부평미군기지,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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