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은 지난 5월 24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은 지난 5월 24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1조 원 이상의 투자자 손실을 입힌 '라임사태'와 관련해 '라임의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는 법정 주장에 강 전 수석은 "완전한 사기, 날조"라고 전면 부인했다. 

김봉현 전 회장은 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11부(부장판사 이환승)에서 진행한 이아무개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특정경제범죄가증처벌법상 횡령,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광주MBC 출신인 이 전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라임사태' 관련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자금이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아무개 의원실을 찾아갔고, 김 의원을 만난 직후에 강 전 수석에게 현금 5000만 원을 을 건넸다고 한다. 

그는 "피고인(이 전 대표)이 전화가 와서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라며 "5개가 필요하다고 해 5000만 원을 전달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5만 원짜리 현금 다발로 5000만 원이 담긴 쇼핑백을 이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라며 "이 전 대표가 (강기정 수석에게) 인사를 잘하고 나왔다고 했고, (이를) 금품이 잘 전달됐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지난해 7월 청와대에 가서 (수석을) 만나고 돌아온 뒤 연락이 왔다.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억울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본인(피고인) 앞에서 강하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강기정 반박 "금품수수, 한치 사실도 없다... 모든 법적대응 강력히 취할 것"

하지만 강기정 전 수석은 이날 오후 '강기정 전 정무수석 입장'을 통해 "오늘 라임사건 김봉연이 재판 도중 진술한 내용 중 저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 날조다"라고 5000만 원 수수설을 일축했다. 

강 전 수석은 "금품수수와 관련해 한치의 사실도 없으며, 저는 민·형사를 비롯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강력히 취하겠다"라고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또한 재판에서 진위도 밝혀지지 않은 한 사람의 주장에 허구의 내용을 첨가해 보도하거나 퍼트린 모든 언론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라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지난 2019년 1월 청와대 정무수석에 발탁됐고, 지난 8월 청와대에서 물러났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강기정, #김봉현, #라임사태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