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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지난 9월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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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5일,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 당시 북한군 지휘부가 '7.62mm 소총으로 사살하라'고 지시한 것을 군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한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첩보사항을 임의대로 가공하고 무분별하게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군의 민감한 첩보사항들이 임의대로 가공되거나 무분별하게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런 것들은 우리 군 임무 수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 군의 첩보사항들이 이렇게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과 우려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군이 쓰는 소총탄인 7.62mm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사살하라는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방부 "첩보가 임의가공되거나 무분별 공개돼... 적절치 않다"

문홍식 부대변인은 "총격했을 때의 정황, 불태웠을 때의 정황들은 저희가 CCTV로 보듯이 실시간으로 파악한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어떤 첩보 조각들을 종합 분석해서 얻은 결론"이라며 "(결론이)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 사후에 재구성됐다는 점을 누차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문 부대변인은 '762 하라'는 첩보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첩보 사항 유출과 보도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언론이 균형 잡힌 보도를 했을 때 그것을 읽는 독자라든지 국민들이 오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오는 10일 열리는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열병식 준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현재 북한은 열병식을 지속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 열병식 관련 동향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공개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관해선,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태그:#공무원 사살사건, #762, #사살 지시, #문홍식,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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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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