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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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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9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 사살 사건과 관련해 첩보 재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군이 A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후 시신을 불에 태워 훼손했다'는 기존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문홍식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A씨의 월북 의사와 시신 훼손에 대한 기존 군의 판단에 변화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가 그 이후로 다른 말씀을 드린 적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문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북한이 시신에 연유를 발라 불태우라는 지시를 국방부가 확인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드리기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4일 "다양한 첩보를 종합 분석한 결과 북측이 사격 이후에 방호복, 방독면 착용 인원이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뿌리고 불태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표류 경위와 월북 진술을 들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A씨가 월북을 시도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북한 통일전선부가 청와대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A씨의 시신이 아닌 그가 사용했던 부유물만 소각했다고 주장하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문 부대변인은 "당시(24일) 언론에 발표했던 내용은 여러 가지 다양한 첩보들을 종합해서 그때까지 나온 결론을 설명한 것"이라며 "그 이후 (통전부 통지문과) 내용상에서 일부 차이가 있었고, 현재 전반적으로 관련된 자료들을 쭉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전날(28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군 통신선을 통해 협의하자는 우리 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부대변인은 '북한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현재 군 통신선은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연락이 좀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측은 서해에서 함정을 통해 우리 측에 경고 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현재까지는 일부 지역에서 함정 간의 통신이 있는 사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의도에 대해서는 좀 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태그:#문홍식, #공무원 사살 사건, #NLL, #군 통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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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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