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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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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에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과잉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25일자 기사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남측 공무원이 지난 21일 밤 서해 해상에서 실종됐으며 다음날 오후 3시경 북측 해역에서 표류하는 모습이 북측 선박에 의해 발견되었으나, 6시간후 사살되었고 사체에 기름을 부어 불태워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에 대해 북한은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지난 1월말부터 국경을 봉쇄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7월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 탈북자가 북한으로 재입북했을 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방역대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코로나 방역과 동시에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북한전문가인 시라이와 슌지 난잔(南山)대학 교수는 공영방송 NHK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너무 높아 과잉 대응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라이와 교수는 이어 "한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일정 정도 좋게 만들어 한반도 정세에 이니셔티브를 잡으려고 했는데, 이번 건으로 국민의 분노를 봐가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해가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이 즉각 군사적인 긴장 고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에 대해 언론과 군의 분노가 표면화되고 있어 대화일변도였던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이 의문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태그:#사살, #공무원 사살, #김정은, #북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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