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다이텍이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텍이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다이텍연구원(DYETEC, 아래 다이텍)이 대구 학생 등에 배부한 마스크에서 독성물질 DMF(디메틸폼아마이드)가 검출된 사실이 확인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생산기술연구원인 다이텍은 여전히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유해물질이지만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비난이 일고 있다. 

DMF는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는 단골 화학물질로 2014년 월드컵 때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축구화에서도 검출돼 충격을 줬다. DMF는 피부·눈·점막을 자극해 오랫동안 흡입하면 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주로 간에 영향을 주지만 혈액과 피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동물실험에 의하면 콩팥과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다국적기업인 3M이 판매하는 코팅장갑에서도 DMF가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3M은 관련 보도가 나오자 즉시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다. 

당시 MBC 보도에 따르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3M에서 만든 안전 장갑에서 387ppm의 DMF가 검출됐다. 검출된 양은 안전 장갑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독일 기준치의 37배에 달하는 수치였다([단독] 불안한 '안전 장갑' 3M 장갑 유해물질 위험 수위). 결국 3M을 비롯한 전국의 유통업체들은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또 고용노동부는 2018년 전국의 제조업과 건설업을 비롯한 사업장에 폴리우레탄 코팅장갑을 자제하라는 권고문을 보냈다. 코팅장갑에서 DMF가 검출됐다며 금속노조가 고발한 지 1년여 만의 조치였다.
 
 다이텍연구원.
 다이텍연구원.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다이텍은 대구시교육청이 다이텍으로부터 구매해 학생들에게 배부한 마스크에서 DMF가 검출됐지만 유해한 정도가 아니라며 아직까지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단독] 대구 학생들에 독성물질 마스크 필터 300만장 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초 대구시교육청은 국민성금 12억 원을 들여 다이텍으로부터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 30만매와 나노필터 300만개를 구입해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후 <오마이뉴스>가 기사를 통해 다이텍이 판매한 나노필터 마스크에서 유해물질 DMF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시민단체인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시가 민·관합동으로 시험연구기관 두 곳에 시험을 의뢰해 두 시험기관 모두에서 DMF 검출을 확인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대구시와 대구참여연대는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시교육청이 구매한 마스크를 전량 폐기하기로 합의하고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줬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다이텍은 "DMF는 흔히 사용하는 유기용매이고 의약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여러 제품에 잔류한다"며 "의약품에도 하루 섭취 가능한 함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유해하다고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이텍 관계자는 지난 23일 "다이텍이 판매한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식약처가 승인한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이라며 "마스크를 판매하기 전에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청에 설명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검출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문제의 나노 필터 마스크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DMF의 경우 피부를 통해 접촉하거나 의약품 등 경구투입보다 호흡기로 인한 투입이 훨씬 위험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양원호 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교수는 "DMF는 사람에게 건강위해를 줄 수 있는 유해한 물질"이라며 "이런 유해한 물질이 피부와 호흡기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마스크 필터로 이용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DMF가 나오는 나노필터를 사용한 마스크를 아이들이 절대 착용하면 안 된다"면서 "동일선상에서 나노필터의 안전성을 비교하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나노필터 몇 장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문제가 없다는 식의 다이텍 입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유해물질이 확인됐는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다이텍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