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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은 이날부터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은 이날부터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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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라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로 추가된 105만 명에 대해, 유료 백신 물량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23일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들과 장애연금수급자에 대한 무료 접종 105만명분이 추경 예산에 반영됐으나 현재로서 백신 추가 공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4차 추경 예산안은 22일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시간적·물리적 상황 고려해보면 수입을 통한 물량 확보가 가능하지않으며, 국내의 백신 생산 기업이 추가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라며 "민간에 공급되어 있던 백신 물량에 대해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의료계와도 논의해야 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 공급되는 전체 독감 백신 물량은 2964만 도즈(1회 접종분)다. 무료 접종대상자가 1844만 명에서 1949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사실상 유료 접종분 1120만 도즈 중 105만 도즈가 무료로 전환되는 셈이다. 그러나 무료 접종분 500만 도즈의 일부 물량이 유통상 상온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문제가 되는 물량을 정부가 수거해서 품질 검사를하면서 유통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무료 접종도 중단됐다.

수거한 백신 물량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질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품질 검사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 조치를 강구할 수 있다"라며 "예년에 비해서 금년에 독감 백신 접종 시기를 한달 여간 먼저 착수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다소 지체가 발생하더라도 차질없이 예방 접종을 시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3200명 방역 요원 관광지에 배치... 가을 대유행 막아야

한편 김 차관은 추석 연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휴양지에서의 방역 대책을 설명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추석 기간에도 면회가 금지된다. 다만 비접촉 방식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할 계획이다. 임종이나 가족의 해외장기체류 등 시급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사전예약제를 통해서 투명차단막이 설치된 별동의 공간이나 야외에서 비접촉 방식으로 면회를 실시한다.

추석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모일 수 있는 휴양지나 관광지에도 방역수칙 지도를 담당하는 3200 여명의 관광지 방역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강원도의 경우는 주요 관광지의 무인 매표소 운영, 이동동선 조정을 통한 인원 분산을 유도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26일부터 '집중관리기간'을 지정하고 입도객에 대한 특별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현 상황은 재유행을 상당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지만, 거리두기 1단계 조정과 같이 안정적인 상황으로 가는 데는 적지 않는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라며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이를 관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와 우울감이 증가하고 있고, 명절 기간에도 가족들이 정을 나누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다만 가을 이후의 또다른 재유행을 막아야하므로 조만간 정부가 발표하게 될 추석 특별 방역 대책에 대해서 협력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중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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