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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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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각별한 대책을 세워 달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국무회의에서 "아동이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드러나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라며 "교사의 인력 늘려 학대 사례를 폭넓게 파악하는 등의 각별한 대책을 세워 달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거기서 대책이 멈춰서는 안 된다"라며 "드러나는 사례를 보면 아동이 학대받거나 방치되는 것을 보고 이웃이 신고하더라도 부모의 뜻을 따르다 보니 가정에 맡겨두다가 비극적 결과로 나타나고는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대 아동, 또는 돌봄 방치 아동의 경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강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조치까지 포함해서 제도화할 필요가 없는지 적절한 방안을 찾아서 보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많은 국민이 안타까워하는 이른바 라면 형제의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자주 안타까움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두 어린이에게 국민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도 받았다"라며 "두 어린이가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아 국민들이 응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련 비서관의 피해 아동 방문 가능성과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런 지시는 아직 없었다"라며 "일단은 중환자실에 있어서 지금 찾아간다고 하더라도 아마 면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빨리 쾌유하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사고로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현재 서울의 한 화상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수급가구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생계·자활급여 등을 받아왔다. 인천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부의사를 밝힌 모금액이 6900만 원(20일 현재)에 이른다.

태그:#라면형제 화재사건,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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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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