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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부와 교육부가 오는 28일쯤 전국 학교에 배포 예정인 <3D프린팅 작업환경 쾌적하게 이용하기> 책자 내용.
 과기부와 교육부가 오는 28일쯤 전국 학교에 배포 예정인 <3D프린팅 작업환경 쾌적하게 이용하기> 책자 내용.
ⓒ 과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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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3차원)프린터에 대한 안전 우려가 나오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3D프린터 안전 안내책자'를 전국 초중고 등 공공시설에 처음 배포한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이상 증상' 등의 건강 관련 질문이 들어간 전수조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3D프린터 관련으로 희소암인 육종 등이 발병됐다'고 생각하는 교사와 유족들은 조만간 정부를 상대로 산업재해를 신청할 예정이다.

안전 안내책자 "산업용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라"

18일 교육부와 국회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그리고 3D프린터 담당 교사들에 따르면 과기부와 교육부는 오는 28일쯤 전국 초중고에 <3D프린팅 작업환경 쾌적하게 이용하기>란 제목의 안전 안내책자를 배포한다. 전국 학교에 3D프린터가 본격 설치된 2014년 이후 정식 안전 안내책자(안전매뉴얼)를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과기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등 4개 정부 부처 산업안전 담당자들은 '3D프린터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 합동회의'를 열어 이 책자 제작과 안전성 확보 대책을 논의해왔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8월 3일자 기사 A과학고 교사들 잇단 희귀암 육종... '3D 프린터 공포' 확산 ( http://omn.kr/1ohz0) 과 지난 8월 6일자 기사 발암 물질 경고 담긴 '3D 프린터 가이드북', 2년간 공개 안했다  (http://omn.kr/1ojfk) 에서 "3D프린터를 많이 사용한 경기 A과학고 교사 2명과 또 다른 지역 과학고 교사 1명 등 모두 3명이 희귀암인 육종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최근 사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3D프린터 '발암물질'에 대한 경고 내용이 들어간 안전 가이드북 보고서를 위탁 연구해놓고도, 2년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18일, <오마이뉴스>가 28쪽 분량의 이 책자를 입수해 미리 살펴봤더니 과기부는 3D프린팅 과정에서 '산업용 방진·방독 마스크 착용'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밀폐형 3D프린터 장비 사용'과 친환경 소재(PLA) 사용, '환풍기 설치' 등을 권장했다.

과기부는 이 책자의 '안전관리 수칙 알아보기' 항목에서 "필라멘트가 녹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산업용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라"면서 "후처리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중독 증상이나 유해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산업용 방진마스크나 방독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동안 전국 상당수 학교에서는 3D프린터를 사용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산업용 마스크는 물론 일반 마스크도 쓰지 않아왔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증언이다.

3D프린터를 많이 활용해온 한 고교 교사는 "3D프린터를 첨단과학의 산물로 생각해 그 신기함에 홀려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이런 상황은 다른 학교도 거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조사 나서는 교육부 "'이상 증세' 질문 포함" 
 
 3D프린터
 3D프린터
ⓒ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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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교육부는 이달 중에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3D프린터 사용 실태조사'에 나선다. 이 실태조사 질문 가운데엔 '건강 이상증세'를 묻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이번에 실시할 실태조사에서 '(건강) 이상 증상이 있느냐'와 같은 물음을 넣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의 발병 원인과 사용에 인과관계가 드러난 것이 아닌 만큼 관련 질문을 넣었다고 해서 3D프린터의 정식 건강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9월 중에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실태조사를 벌여 3D프린터 안전 정책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정부 합동회의 자료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강민정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3D프린터 보유 및 유해 프린팅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전국 5222개교(보급률 43.45%)에 1만8324개의 기기가 보급되어 있다. 유해 프린팅 소재로 지적받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의 교내 사용 현황을 파악한 결과, 3D프린터 보유 학교의 22.7%인 1184개 초중고에서 해당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18일, 강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3D프린터 사용 매뉴얼의 학교 현장 배포와 교육부의 전수조사가 늦었지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3D프린팅 안전 문제의 해결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D프린터를 학교에서 많이 사용한 뒤 육종 진단을 받은 교사와 유족들이 정부에 산업재해를 신청할 예정이다. 산재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한 교사는 "이번 산재 신청이 3D프린터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건강 이상 증세에 대한 원인조사를 촉구하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태그:#3D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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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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