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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페스티벌
 인도네시아 페스티벌
ⓒ 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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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이주민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 안산시가 유럽평의회가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 지수 평가에서 최근 8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계적인 복지국가로 알려진 북유럽 노르웨이 오슬로 85점, 덴마크 코펜하겐 83점, 아일랜드 더블린 81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점수다. 안산과 함께 아시아에서 유일한 상호문화 회원도시인 일본 '하마마쓰'는 50점대로 평가 대상 26개 도시 중 하위에 해당하는 점수에 머물렀다.

유럽평의회는 지난 1949년 설립한 국제기구로 현재 47개국이 가입된 유럽 내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국가 협력체이다. 이주민 인권과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해 상호문화도시 지정 및 프로그램 운영을 핵심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선주민(원주민)과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이주민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호 교류하는 도시라는 의미인 상호문화도시는 유럽평의회가 지정한다. 지난 2008년부터 유럽평의회(CoE), 유럽연합(EU)이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해 확산시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141개의 도시가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안산시는 올해 2월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상호문화 도시로 지정됐다. 전국 최초로 외국인 주민 인권조례를 만들고 외국인 아동 보육료를 지원하는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정책을 추진한 점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또한 외국인지원본부라는 전담 행정 조직을 만들어 외국인의 친절한 손과 발이 되어준 점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평의회는 이번에 '상호문화도시 지수'를 만들어, 141개의 지정도시 중 도시인구 50만 이상, 외국인주민 비율 10~15%인 26개 도시들을 서로 비교 평가했다. 18개 지표 86개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을 바탕으로 한 평가였다.

유럽평의회의 지표 분석에 따르면 안산시는 18개의 지표 중 기업 및 노동,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상호작용 지표에서 100점을 받았다. 특히 수출 상담회와 국제박람회 지원, 다문화 신문구독 프로젝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외국인주민상담센터 운영 같은 공공서비스와 세계인의 날 축제, 지구촌 합창단 운영 등 문화사업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기업·노동·미디어·커뮤니케이션에서 높은 점수
 
 외국인 주민과 함께하고 있는 윤화섭 안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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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다문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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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약 8만6495명(104개국)으로 전체 인구의 12% 정도를 차지한다. 중국에서 온 거주자가 약 65%로 가장 많다. 뒤이어 우즈베키스탄(10%), 러시아(7.8%), 카자흐스탄(3%), 베트남(2.7%) 인도네시아(1.4%), 필리핀(1.3%) 순이다.

또한 외국국적 아동 수는 약 5756명으로 그 중 10% 정도는 외국에서 태어났다. 이 때문에 아동보육 보조금 지원 대상이 아니지만, 안산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외국 국적 아동을 위한 보육 보조금 정책을 마련해 2018년부터 지급하고 있다.

또한 안산시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구소련으로 이주한 한민족인 고려인이 정착하는 것을 돕고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6년 한국문화센터를 개소했다. 외국인 주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음식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외국인 밀집지역을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 또한 한국 최초다.

이와 관련해 안산시 관계자는 10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안산시 정책이 세계적으로 우수했다는 것을 확인한 일이고, 이러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세계최대 복지국가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관계자는 "대한 고려인협회, 베트남이주여성연합, 대한민국 중국거주자 연맹 등 다양한 국가별 단체를 인정·지원 하고 있다"며 "낯선 땅에 온 외국인에게 친절한 도시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번 평가와 관련해 지난 9일 "세계적인 인권 기구인 유럽평의회에서 분석한 상호 문화도시 지수 결과로, 안산의 우수한 외국인주민 정책과 선도적인 외국인 지원 사업을 다시 한번 높게 평가해 줘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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