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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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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와 가까워지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하늘길과 뱃길도 모두 끊기면서 제주가 완전 고립 상태가 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낮 12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시간당 23km의 속도로 빠르게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 945hPa에 태풍 주변에는 최대풍속 시속 162km(초속 45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강풍반경은 360km로 강도도 '매우강'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2일 낮 12시45분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마을 안길에서 나무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주차중인 차량을 덮쳤다. [사진제공-서귀포소방서]
 2일 낮 12시45분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마을 안길에서 나무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주차중인 차량을 덮쳤다. [사진제공-서귀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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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오늘 저녁 7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km, 오후 7시에는 제주시 동남동쪽 약 140km 해상을 지나면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되면서 낮부터 내일(3일) 아침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예상강수량은 100~300mm다. 산지는 4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오후 1시 현재 강수량은 한라산 어리목 139.0mm, 새별오름 94.5mm, 유수암 76.0mm, 금약 35.0mm, 고산 23.0mm, 제주시 20.3mm, 신례 19.5mm, 한림 18.5mm 등이다.
 
2일 오전 11시 제주시 아라동 가로등이 태풍이 흔들려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2일 오전 11시 제주시 아라동 가로등이 태풍이 흔들려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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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제주 전역에 강풍경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순간최대풍속 25m/s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제주공항에도 23.5m/s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강풍에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오늘 오전 9시43분 서귀포시 호근동 일대에서 강풍에 전선이 끊겨 164가구가 정전됐다. 오전 11시18분에는 제주시 연동 일대 898가구도 정전피해를 입었다.

모레(4일) 새벽까지 최대순간풍속 108~180km/h(30~5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양식장, 농작물 등의 시설물 관리에 대비해야 한다. 

태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은 오전 8시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려던 티웨이항공 TW802편이 운항을 취소하는 등 출발 180편, 도착 192편 등 372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강풍으로 서귀포시 서귀동과 강정동, 색당동 등에서 지붕과 간판, 창문이 파손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안전본부가 총 14건의 안전조치에 나섰다.

낮 12시45분에는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마을 안길에서 나무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주차중인 차량을 덮쳤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요양원 인근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도로 위 차량이 멈춰서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보.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요양원 인근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도로 위 차량이 멈춰서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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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태풍과 만조가 겹치면서 일부 침수돼 통제에 들어갔다.
 2일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태풍과 만조가 겹치면서 일부 침수돼 통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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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북상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해안지역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는 해수면이 치솟으면서 포구와 도로가 침수돼 오전부터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우도 천진항은 만조시 해수면 상승에 따라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인근 도로와 물양장까지 바닷물이 밀려들자 우도면은 양방향 도로를 모두 막아섰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해안에서는 폭풍해일로 인해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로 범람할 수 있으니, 침수피해를 대비해야 한다.

오늘 만조 시간은 제주시 오전 10시38분, 오후 11시22분, 서귀포시는 오전 9시41분, 오후 10시26분이다. 

제주 전해상에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도항선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전면 결항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2000여척이 긴급 대피해 있다.  

태풍이 근접하는 밤에는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와 겹치면서 해일과 월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인문대학 2호관 앞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사진=독자제보.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인문대학 2호관 앞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사진=독자제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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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제주도, #마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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