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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을 앞둔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재개발을 앞둔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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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경로 가운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직접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교직원에 대해서는 직간접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8월 31일까지 누적된 교직원과 학생 확진자는 모두 221명(교직원 47명, 학생 174명)이었다.

그런데 감염 경로별로 살펴보면 교직원 확진자 47명 가운데 '사랑제일교회'가 가장 많은 7명이었다. '기타' 인원 30명을 빼고 계산하면 전체 17명의 41%다. 이어 '기타교회'와 '해외전파', '삼송배드민턴'이 각각 3명씩이었고 '구로구 콜센터'는 1명이었다. 학생들도 확진자 174명 가운데 '사랑제일교회'가 27명으로 2번째로 많았다. 27명으로 가장 많은 학생 감염자를 낸 곳은 '성북구 FA체육시설'이었다. 
 
2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학생과 교직원의 코로나19 확진자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표.
 2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학생과 교직원의 코로나19 확진자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표.
ⓒ 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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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현황을 월별로 따져보면 8월이 전체 221명의 76%인 168명(학생 132명, 교직원 36명)이었다. 이 시기는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광화문 8.15집회 관련 집단 감염이 급증한 때와 일치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사랑제일교회'가 감염경로인 교직원과 학생의 경우 직접 교회를 다닌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곳을 다닌 사람과 접촉된 경우도 포함된 것"이라면서 "교육청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알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 교직원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교육청도 고민은 했지만 따로 조사하지는 않았다"면서 "그것은 개별적으로 학교에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교원단체 주요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여했거나,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교직원에 대해 조사는 하되, 공개하지는 않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소한 이들이 진단검사를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야 학생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태그:#학교 코로나, #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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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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