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 대사를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0.9.1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 대사를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0.9.1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 조성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져 일본에게도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한다"면서 일본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한 이 장관은 "일본 내부에서 급속한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 우려하는 이런 시각이 있다는 것도 전해 들었다"며 "그러나 대다수 일본인들은 남북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확실하게 지지해주신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과 관련, "(향후 구성될 일본 정부와) 특별히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에 대해 "한반도 평화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표현한 이 장관은 "함께 평화의 꿈을 나눴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한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정책의 우선도에 있어서는 입장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점에선 한·일은 완벽히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도미타 대사는 이어 "일본 정부도 이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 남북간 협력 추진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으로 연결이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남북 협력에 관한 생각을 이해하고 싶고 계속해서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미타 대사는 "비핵화라는 점에서는 북미간 프로세스가 침체된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북미간 합의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도 계속해서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의 북한에 대한 정책은 항상 일관돼있다"며 "일북(북일) 평양선언을 토대로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일북수교를 실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도미타 대사는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에 대해선 아베 정권에서도 중요한 과제였으며, 아베 총리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 들어서도 계속해서 납치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한일이 공동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해서 대화를 통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본과 북의 관계가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개선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일북관계 개선 과정에서도 한국 정부가 협력할 게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 주요국 대사와 상견례 차원의 면담을 진행했다. 통일부는 이날 도미타 대사와의 만남도 그 연장선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태그:#이인영, #도미타 고지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