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1일부터 고위험 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명령. 목욕탕과 사우나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시는 29일 0시부터 목욕장업에 대해서도 이용 금지를 결정했다.
 지난 21일부터 고위험 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명령. 목욕탕과 사우나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시는 29일 0시부터 목욕장업에 대해서도 이용 금지를 결정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부산 목욕탕발 감염 확산에 부산시 보건당국의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다수의 접촉자 발생 등 감염전파 가능성에 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28일 부산시 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부산 280번~285번 등 6명의 환자가 추가돼 부산 전체 확진자는 285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280번 환자는 출국을 위한 26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81번 환자는 274번~277번 확진자의 가족모임에 참여했다. 283번 환자와 284번 환자는 기존 접촉한 사례다. 285번은 현재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이들 중 284번 환자는 확산하고 있는 목욕탕 감염과 관련이 있다. 그는 해운대온천센터 직원으로 277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277번 확진자는 하루 전 가족모임 확진자 가운데 1명으로 같은 온천센터 관계자다.

한 곳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인데, 접촉자만 100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센터 회원을 포함해 다녀간 사람이 1500여 명으로 어제까지 566명이 검사를 했고, 오늘 추가 양성 1명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436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내일이 되어야 (감염 상황에)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운대온천센터는 지난 21일부터 출입명부를 작성해 이전 기간 '깜깜이' 방문자들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는 16일부터 25일까지 277번 확진자가 해운대온천센터에서 근무한 시간 등을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최근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가야스파밸리와 해운대온천센터 등 10여 명에 이른다. 부산진구 가야스파밸리 소규모 감염에서 보듯 목욕탕은 장소의 특성상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하고, 비말에 의한 감염 위험이 크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타지역 관광객이 부산지역 온천을 찾는 경우도 빈번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는 목욕탕의 한시적 운영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공중위생법에 따른 목욕장업은 공동탕, 가족탕, 사우나 등을 말하는 것으로 부산에서는 815곳이 포함된다. 시는 29일 0시부터 출입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앞으로 9일간 경찰청 등과 이행 여부를 합동 단속하기로 했다.

당국의 방역수칙을 어기는 목욕탕 업소가 나오면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추가 조처가 취해진다. 안 과장은 "불편함이 있고, 경제적 어려움을 알지만 감염병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뼈아픈 결정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그:#목욕탕, #목욕장업, #확진자 속출 , #부산 추가 확진, #집합금지행정명령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