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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월 24일 경기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납품 길이 막힌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추진하는 꾸러미 지원사업의 시설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월 24일 경기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납품 길이 막힌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추진하는 꾸러미 지원사업의 시설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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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교급식이 중단되자, 경기도가 수매했던 친환경 급식 식재료들이 대량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도내 학생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식재료 수매가 계속 불투명해지면 친환경 농가가 파산하고, 도내 친환경 농산물 유통 체계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그간 도와 학교, 농가가 함께 해온 고품질 급식을 위한 노력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도민들에게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구매를 호소했다. 특히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강위원, 아래 유통진흥원)은 코로나19로 직면한 새로운 유통 환경에 맞는 다양한 판로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감자·양파 등 친환경 급식 재료 대량 폐기 '위기'

26일 유통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2학기 학교 수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고3 제외)의 등교를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약 3주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세가 주춤하면서 1학기와 달리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유통이 수월하리라 전망했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로 인해 이러한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경기도는 그동안 친환경 학교급식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에게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고, 농민에게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급식재료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2018년부터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를 확대하고 품목별 계약재배도 늘렸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의 학교급식 의존도는 2015년 31%에서 지난해 50%까지 오를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 등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농산물보다 보관 기간이 짧다. 따라서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모두 부패해 폐기 처분 한다. 특히, 일반 농작물은 1년에 걸쳐 재배하지만, 친환경 농산물은 통상 5년을 준비해야 한다. 농가들이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포기하면 사실상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유통 시스템이 붕괴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유통진흥원은 학교급식이 중단됐지만, 친환경 농가를 살리기 위해 농산물을 우선 구매했다.

유통진흥원에 따르면,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올해 감자·양파 손실액만 15억5,300만 원이다. 올해 수매농산물 손실액은 109억4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잡곡(23품목) 20억600만 원, 콩나물콩 1억9,100만 원, 감자 16억5,500만 원, 양파 26억5,000만 원, 마늘 24억3,300만 원, 생강 19억6,900만 원 등이다.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판매에 나섰다.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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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최근 SNS에 올린 "여러분의 '착한 소비'가 친환경 농가를 지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학기 온라인 수업 진행에 따라 급식에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저장 기간 초과로 폐기한 농산물 양이 어마어마하다"면서 "감자와 양파는 전량 폐기했고, 현재 잡곡만 저장창고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어 "뿐만 아니라, 2학기 급식에 사용하기로 한 감자 2,192톤, 양파 2,168톤 역시 폐기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생산 농가와 아이들 몫이 될 수밖에 없어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 판매를 시작한다"면서 관련 포스터를 게재한 뒤, "친환경 농산물로 건강한 밥상도 준비하고, 친환경 급식시스템과 재배농가 지키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위원 원장 "코로나19로 새로운 유통 환경... 판로 마련할 것"

유통진흥원은 하반기 물량으로 수매한 친환경 농산물을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판매하는 '착한 소비' 운동 외에도 '친환경 꾸러미 사업'과 '드라이브 스루' 등을 활용해 농산물 판매에 나섰다.

앞서 경기도와 유통진흥원은 지난 3월 9일부터 4월 11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코로나19 피해농가 돕기 착한 소비 운동'을 추진해 총 236.6톤, 10억 9,896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당시 이재명 지사는 개인 SNS를 통해 행사 때마다 '착한 소비' 동참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완판' 행진에 힘을 보탰다.

이 지사는 또 3월 24일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유통센터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사태 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식품 유통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통진흥원은 기업과 단체 등의 공동구매 등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판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위원(오른쪽)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급식이 중단되자,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4월 20일 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위원(오른쪽)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급식이 중단되자,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4월 20일 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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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진흥원은 지난 20일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 판로 확대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유통진흥원은 경기도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유통을, 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친환경농산물 구매를 통한 판로 확대와 저소득층 세대 나눔 실천을 지원하게 된다.

유통진흥원은 지난달 30일 수원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친환경 농산물 가정간편식 품평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친환경 농산물 가정간편식은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판로가 막힌 경기도 친환경 농가들을 위해 개발됐다. 유통진흥원은 새로운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임시조직(TF)을 구성하고 상시 친환경농산물 공급이 가능한 가정간편식 상품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날 품평회에서는 토마토 샐러드, 채소 볶음밥, 버섯 된장찌개, 통감자 등의 시제품이 선보였다. 모두 학교급식에 많이 사용하는 감자, 양파 등을 주재료로 한 가정간편식이다.

강위원 유통진흥원 원장은 "단순히 간편식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농가,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점을 찾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직면한 새로운 유통환경에 맞는 농산물 판로 개척, 마케팅 방법 등을 계속 고민하고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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