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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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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2주 동안 광화문 일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19일 '검사 이행' 명령을 발동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8월 8일과 15일 광화문 일대 집회에 참석한 서울시민 전체에 대해 검사이행 명령을 발령한다"면서 "집회 참가자는 한 명도 빠짐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된 병원을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행은 "검사를 받지 않고 집회 참가가 확인될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방역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에 대비해 검사 수요가 많은 성북구, 중랑구 등을 중심으로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을 확대해 심야시간에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의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51명 늘어난 2360명에 이르렀다. 8월 13일 이전 두 달 동안에는 일일 발생자 수가 40명을 넘은 적이 없다. 연휴를 기점으로 수도권 곳곳에서 지역감염의 불씨가 확산되고 2차 대유행의 경고음이 울리는 상황이다.

새로운 환자 151명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84명(누계 375명),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3명(누계 51명), 노원구 안디옥교회 관련 3명(누계 18명), 양천구 되새김 교회 관련 1명(누계 11명) 등 종교시설 관련자들이 많았다.

서울시는 이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시 차원의 즉각대응반을 구성하여 철저한 확진자 명단 확보 및 긴급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오프라인 예배 강행 등의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될 경우 300만 원 이하 벌금 부과 및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 대행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피‧거짓‧불복 등으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한 부분에 대해선 교회는 물론 개인에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해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이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고발했고 앞으로도 법률적 검토를 통해 구상권을 행사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수가 늘어나며 병상가동률도 하루 사이 74.9%에서 80.8%로 올라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등 이 지역 15개 병원장이 참석하는 '재난의료협의체'를 소집해 민간의료기관 병상확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단 남산유스호스텔(118병상)과 태릉선수촌(382병상)에 생활치료센터를 개설하고, 은평소방학교에 192개의 추가병상을 운영하는 등 3개소에 병상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방침에 맞춰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에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클럽 등 유흥시설 5134개소(룸살롱,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와 노래연습장과 PC방 7735개소, 대형학원(300인 이상) 402개소, 뷔페 등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고위험시설 12종에 적용된다.

강화된 2단계 조치의 시행에 따라 서울시와 교육청 산하 기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 등 다중이용시설시의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어린이집은 휴원하지만 가출청소년 쉼터 보호와 긴급구조, 비대면 상담 등 최소한의 보호·돌봄서비스는 유지된다.

민간 다중이용시설 중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 사우나, 멀티방, 워터파크, 학원, 오락실, 일반음식점(150㎡ 이상) 등 위험도가 높은 일부 다중이용시설 12개 업종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의무화(집합제한) 명령이 시행된다.

태그:#서정협, #코로나19,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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