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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의 문제 발언 중 핵심을 뽑아 알려드리는 '종편 뭐하니?'입니다. 8월 5일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 채널A 이동재·백OO 기자가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되자 종편 시사 대담 프로그램은 연일 '검언유착 의혹'을 다루고 있어요. 

일부 출연자는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이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이미 드러난 검언유착 정황증거도 외면한 채 '검언유착은 없는 거로 보인다'는 식의 발언을 반복하고 있어요. 이동재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마저 부인하는 발언도 하고 있고요. 이런 발언은 8월 11일 종편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어요.

'피해자가 협박받은 게 맞냐'는 배승희
 
 '피해자가 협박받은 게 맞냐'며 의문 제기한 배승희 변호사.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11)
 "피해자가 협박받은 게 맞냐"며 의문 제기한 배승희 변호사.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11)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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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당사자 채널A 이동재 기자가 구속기소 된 후, 8월 10일 공소장 전문이 공개됐어요. 중앙일보 '공소장 전문 |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 공소장 공개'(8월 10일)에 보도된 23쪽 분량의 공소장에는 이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가 상세히 나와 있는데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월 11일)는 관련 대담을 했어요. 출연자 배승희 변호사는 "(이 기자가) 피해자로 적시된 이철, 이 사람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것", "대리인한테 계속해서 이렇게 연락을 하고 연락한 부분에 대해서 이철 대표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 협박을 받아가지고 어떠한 그런 공포를 느꼈겠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어요.

이 기자는 이 전 대표를 직접 만난 적이 없고 연락이라고 해야 대리인을 만나거나 편지를 보낸 것이 전부이니, 이 전 대표가 협박받아 공포를 느꼈다는 것에 의문이 생긴다는 것이에요. "피해자(이 전 대표)가 어떻게 겁을 먹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한 공소장의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구체적으로 행위 결과가 없다"라며 "과연 이 피해자가 진짜 피해자가 맞는지부터 시작해서 어떤 협박의 결과가 있었는지, 이런 부분들이 좀 의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이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며 이 전 대표를 강요하고 협박한 사실은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알려졌죠. 이 전 대표는 MBC와의 옥중 서면 인터뷰에서 이 기자 편지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어요.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가 받은 공포를 증명하기 위해 7월 21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이 전 대표가 올해 3월 배우자 등에게 보낸 편지를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죠. 올해 3월은 이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낸 직후예요. 진행자 윤정호씨도 "검찰 공소장에 보면 가족에게 보낸 편지 같은 게 이제 거기에 기재가 돼 있습니다"라며 이 전 대표가 느낀 공포가 공소장에 나와 있다고 배승희씨 발언을 정정해주기까지 했어요.

공소장을 '가짜 영장'이라 주장한 김종래
 
 채널A 이동재 공소장 '가짜 영장'이라 주장한 김종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11)
 채널A 이동재 공소장 "가짜 영장"이라 주장한 김종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11)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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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이것이 정치다>(8월 11일)에 출연한 김종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기자가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두고 "문자메시지 몇백 번이 아니라 몇천 번을 주고받았다고 해서 내용이 하나도 없는데 그걸로 기사를 쓰는 것은 그거를 내보낼 수 있습니까? 저런 수사, 저건 기사도 쓰기 어려운 거예요"라고 말했어요. 

이어 김종래씨는 "말하자면 조금 방송용어로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짜 영장' 비슷한 거예요. 저게. 어떻게 그거를 하지 않은 거를 내용도 없이 어떻게 기사를 써요. 수사 공소장을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경향신문의 '[단독] 한동훈·전 채널A 기자, 메시지 수백 건 주고받아'(8월 10일) 보도와 더불어 기소 자체를 문제 삼은 거예요.

김씨는 "왜 이렇게 됐겠습니까? 추미애 장관께서 국회에서 답변하기를 검언유착 그 이상이라고 단정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맞추다 보니까 (수사팀이) 저렇게 무리를 하는 거 아니겠어요?"라더니 "나중에 아마 두고 보면 저 사건 수사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지침, 국민적인 평가나 야당의 평가와는 별개로 수사에서 전형적인 실패사례로다가 아마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어요. 윤정호씨는 "그건 김종래 교수님의 개인적인"이라며 수습하려 했고요.

여러 차례 보도되었지만, 강요미수 혐의가 드러나면서 채널A 이동재 기자는 기소됐어요. 한 검사장과 이 기자의 공모 가능성도 여러 정황증거로 드러났지만 검찰은 공모 여부를 명확히 하려고 계속 수사 중이죠. 김종래 씨는 수사팀이 한 검사장과 이 기자의 메시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 공소장에 횟수만 밝혔다며 '가짜 영장'이라는 표현까지 했는데요. 공소장에 통화나 메시지 횟수만 적시된 건 한 검사장과 이 기자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원인이기도 해요. 

한 검사장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등 디지털 포렌식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7월 21일 첫 조사 이후 검찰 출석에도 응하지 않고 있죠. 이 기자도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을 초기화해 제출했고요. 이런 사실만 봐도 김씨 주장이 무리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종편 시사 대담에서 출연자가 무리한 주장을 내놓으면 진행자가 '개인 의견'이라며 수습하는 모습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 걸까요.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8월 11일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이것이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 MBN <뉴스와이드><아침&매일경제>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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