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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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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가 개혁을 주장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정부를 비판하고 기존 정치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최소 130여 명이 숨지고 5천여 명이 다쳤다. 또한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시신과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가 많아 인명 피해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창고에 2750t에 달하는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이나 보관되어 있던 것으로 밝혀지며 시민들은 레바논 정부의 무능함과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극심한 경제난과 내전에 시달리며 불만이 쌓인 레바논 국민들이 이번 폭발 참사를 계기로 대대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것은 단순한 폭발 사고가 아니라 (정치권의) 범죄이자 테러"라며 "우리는 그들이 모두 물러나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는 아랍어로 "교수형에 처하자"라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베이루트대학의 라미 쿠리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발 참사는 수십 년 간 레바논 국민의 삶을 산산조각 낸 부실한 국가 통치가 불러온 결과"라며 "정치적 후폭풍은 폭발의 위력만큼이나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바논 간 마크롱, 시위대 격려하며 "개혁 안 하면 침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레바논 반정부 시위대 격려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레바논 반정부 시위대 격려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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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지도부와 이번 참사 복구를 위한 프랑스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베이루트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거리에서 시위대를 만나자 악수하고 포옹하며 격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레바논에 대한 원조가 부패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라며 "나는 그들이 아닌 여러분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레바논은 앞으로도 침몰할 것"이라며 "레바논이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모든 정치 세력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레바논과 지금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시위대의 환영을 받은 반면에 레바논의 마리-클로드 나젬 법무장관은 시위 현장을 찾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으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궁지에 몰린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번 참사의 책임자를 찾아내 엄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성난 민심을 달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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