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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며 방류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1일 오후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며 방류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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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방류하면서 임진강 수위가 올라간 가운데, 정부가 5일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자연재해와 관련한 남북 간 협력은 정치·군사와 무관한 사항으로 재해·재난 분야 협력은 남북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그래서 이와 관련한 정보 교환이라도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이어 "세계적으로 보면 인접한 외국 간에도 자연재해와 관련해서 정보 교환 등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한 민족끼리 못 할 이유가 없다"며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 최소한 정보 교환 등의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측에서 사전에 우리 방류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해 준다면 우리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매우 큰 유용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런 정보 상황과 관련한 협조가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교환, 기술적 방법은 큰 문제 안 될 것"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모두 두절된 현 상황에서 재해정보를 교환할 방법에 대해서 여 대변인은 "현재 남북 간에는 연락이 두절돼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술적인 방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지역의 수해 상황과 관련해선 "동해와 황해남도 해상에서 센 바람과 높은 물결 경보라든지, 대동강 등 여러 강에서 큰물(홍수)주의보 등이 발령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까지 비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5일 새벽 이후 임진강 수위는 큰 폭으로 올라갔으며, 이날 오전 7시 기준 약 5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일부는 '이날 오전 2시경, 오전 6시경 두 차례 강 수위가 높아졌다'라는 KBS 보도를 인용하면서도, 수위 상승이 북한의 방류 영향 때문인지 아닌지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 대변인은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가스가 폭발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방송을 기준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관련된 사고라는 정도로 파악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한 것은 시간을 갖고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지난 3일 저녁 6시 10분께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한 살림집에서 가스가 폭발해 주민 9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5일 보도한 바 있다.

태그:#여상기, #통일부, #집중호우, #황강댐, #임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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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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