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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집중호우 당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보행로 맨홀에 중학생이 빠지는 사고 발생했다. 깊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마이뉴스> 기자가 직접 들어가 봤다. 깊이는 2.3m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 23일 집중호우 당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보행로 맨홀에 중학생이 빠지는 사고 발생했다. 깊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마이뉴스> 기자가 직접 들어가 봤다. 깊이는 2.3m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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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보행로 맨홀에서 중학생이 빠지는 사고 발생했지만,  9일이 지나도록 사고현장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고정 장치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또한 우수관 내부에 가득 들어찬 이물질들로 예기치 않은 폭우시 사고 재발이 우려된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보행로 맨홀에서 중학생이 빠지는 사고 발생했지만, 9일이 지나도록 사고현장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고정 장치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또한 우수관 내부에 가득 들어찬 이물질들로 예기치 않은 폭우시 사고 재발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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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집중호우 당시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 내에서 한 10대 중학생이 인도 위 우수관 맨홀에 빠진 사고를 당한 사실이 <오마이뉴스> 첫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관련기사: 부산 물폭탄 때 맨홀에 빠진 중학생 '구사일생' 탈출

이어 뒤늦게 지역언론, 방송, 신문 등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책임' 논란이 일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사고 현장에는 최소한의 조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말로만 '안전', 달라진 게 없었다... 다시 가본 현장
 
31일 낮 다시 찾아간 사고 현장은 사고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평온했다. 유동인구가 많고 인도가 좁아 맨홀을 밟고 지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계속 카메라에 잡혔다.
 
맨홀 뚜껑은 아직도 쉽게 열리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 예고 없이 강한 비가 내리면 다시 열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빗물이 흘러야 하는 우수관 바닥에는 토사와 콘크리트 덩이로 가득 찼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사고 현장임에도 위험성을 알리는 안내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사고 이후 9일째, 신고접수 3일째, 보도가 나간 지 2일이 지났지만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맨홀이 인접한 B아파트와 부산 해운대구청은 '책임 떠넘기기' 중이다. 해운대구청은 여전히 해당 시설물의 관리주체가 B아파트라고 주장했다. 다만 "위치가 공도 상에 있어 일단 피해자 측에 병원 치료와 국가배상신청 방법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아파트가 지어질 때 준공된 시설물인데 UIS(도시정보시스템)상 안 나와 있어 관리 주체가 누군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근 금지나 맨홀 고정 등의 후속 조처가 없는 이유를 묻자 "아직 조사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인근 맨홀을 다 조사해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A군의 부모는 "신고 접수와 보도가 나간 뒤에도 관할인 해운대구청에서 정작 연락 한번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군 부모는 "위험한 현장인데 최소한 사고 상황을 알리고, 당장이라도 고정하는 조처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보행로 맨홀에서 중학생이 빠지는 사고 발생했지만,  9일이 지나도록 사고현장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고정 장치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보행로 맨홀에서 중학생이 빠지는 사고 발생했지만, 9일이 지나도록 사고현장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고정 장치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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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보행로 맨홀에서 중학생이 빠지는 사고 발생했다. 사고 현장 바로 인근 맨홀 뚜껑에 우수관이라고 표기된 모습.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보행로 맨홀에서 중학생이 빠지는 사고 발생했다. 사고 현장 바로 인근 맨홀 뚜껑에 우수관이라고 표기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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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아파트도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만 급급한 모습이었다. 사고 맨홀의 위치가 인도 위에 있지만, 우수관 시작 지점은 아파트 내에 있다. 센텀시티 부지 내에 B아파트를 조성할 당시 문제의 맨홀도 함께 만들어졌다. 따라서 기부채납 여부와 관리 논란에도 일부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B아파트 관계자는 "(위험 표시나 고정 등) 후속 조처는 사태가 정리되면 우리나 구청이 하면 된다. 당장은 사고가 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 여부를 가리는 게 우선이고 (이런 조처는) 고민을 해보겠다"고 전했다.
 
"사전에 사고 막아야", "당장 안전조처부터" 한목소리

국토부 '도로상 작업구 설치 관리지침'에는 작업구(맨홀 등)의 관리자가 유지 관리, 사고 시 수습책임을 맡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맨홀 뚜껑마다 관리 기관을 표시한다. 하지만 사고 현장의 맨홀 뚜껑에 관리 주체 표기는 없었다. 12년간 방치된 결과가 이번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주민과 학생들은 한결같이 안전을 당부했다. C(52)씨는 "그냥 지나다니는 곳인데 이렇게 위험한 공간인 줄 처음 알았다. 사람이 다치고 죽어야 대응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고를 막으려는 노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인근 중학교의 D(16)군은 "바로 고정 장치를 해주면 좋겠다. 비가 많이 오면 여기로 다니면 안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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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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