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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종합터미널에 세워진 버스들
 예산종합터미널에 세워진 버스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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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역에서는 서울행 버스의 운행을 중단한 경우가 많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풍경이다.

27일 충남의 한 버스회사의 고속버스들이 예산종합터미널 앞에 줄을 서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4월 13일부터 충남 예산에서 출발해 서울 남부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3개월 넘게 '서울행 버스'가 멈춰 있는 것이다.

버스회사에 따르면 남부터미널 행처럼 승객이 많지 않아 수익이 나지 않는 '비수익 노선'의 운행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버스 운행이 언제 다시 이루어질지는 아직 기약 없는 상태다.

해당 버스회사 관계자는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비수익 노선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운행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남부터미널 노선은 승객도 거의 없고, 만성적인 적자 노선에 해당된다. 가뜩이나 승객이 없는데 버스를 운행해 봐야 기름 값도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현재도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선을 다시 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 고속버스 회사가 충남의 한 터미널에 붙여 놓은 공지문
 한 고속버스 회사가 충남의 한 터미널에 붙여 놓은 공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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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버스회사의 한 기사는 "절반 정도의 기사들이 유급 휴직을 하고 있다"면서 "기사들의 입장에서는 버스 운행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버스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도 "상당수의 승무원(버스기사)들이 휴직을 했다"며 "겨울철까지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뿐 아니라 전국의 고속버스 회사들이 모두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고속·시외버스 승객은 지난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0~70%, 시내버스 승객은 30~40%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버스 업체의 운송 매출액도 비슷한 비율로 줄었다.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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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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