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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 카페회원들은 다섯째 아이를 출산하다 건강이 나빠진 '다둥이' 엄마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 카페회원들은 다섯째 아이를 출산하다 건강이 나빠진 "다둥이" 엄마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 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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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돈이지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둥이 엄마한테 힘을 팍팍 보냅니다."
"아기랑 건강하게 진영에서 꼭 봐요."
"다 잘 될 거예요. 힘내세요."


경남 김해 진영 맘카페 '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에 올라온 댓글들이다. 한 '다둥이' 엄마가 출산 후 상황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은 맘카페 회원들이 힘을 모아 연대에 나선 것이다. 

맘카페 회원인 한 다둥이 엄마는 지난 20일 병원에서 다섯째 아이를 낳다가 출혈이 심해 끝내 수술을 받았다. 37살인 이 엄마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엄마는 슬하에 초등학교 5학년·2학년, 5살, 2살의 아이가 있으며 이번에 다섯 번째 여아를 낳았다. 다섯째 아이는 출산 후 눈에 황달이 생겨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고 있다.

산모의 몸조리뿐만 아니라 집에 남은 네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지만, 남편은 주중 직장에 나가야 하고 친정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하며 시댁 상황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지자 지역 엄마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 윤성연 매니저가 카페에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한 것이다.

당장 집에 엄마가 없다 보니 아이들을 돌볼 사람부터 필요했다. 윤 매니저는 육아를 전담해줄 도우미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다행히 입주 가능한 산후도우미가 나타났다.

도우미를 구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을 마련해야 했다. 비용은 카페 회원들이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윤 매니저가 도움을 호소한 지 하루만에 500여 명이 2200만원을 보내왔다. 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은 2500만 원을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엄마들은 치료 중인 아이 엄마를 위해 헌혈증을 기증하기도 했다.

모금한 돈은 산후도우미 비용과 아이들 보육에 쓸 예정이다.

이종엽 경남도 여성특보는 "(이웃 문제에) 나서주신 엄마들이 고맙다"며 "지자체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김해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은 2007년 신설돼 현재 회원이 1만 9000여 명이다. 이번에 출산한 다둥이 엄마는 창원에 살다가 진영으로 이사를 왔고, 가입한 지 6년 정도 됐다.

회원들은 그동안 진영읍행정복지센터에 선풍기를 전달하고 2017년 강원도 산불 때는 강릉‧삼척소방서에 간식 선물을 보내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 카페회원들은 다섯째 아이를 출산하다 건강이 나빠진 '다둥이' 엄마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 카페회원들은 다섯째 아이를 출산하다 건강이 나빠진 "다둥이" 엄마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 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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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해진영슈퍼맘스클럽, #다둥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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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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