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9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시대를 교체하는 첫번째 정당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 당권 도전에 나선 박주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9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시대를 교체하는 첫번째 정당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21일 오후 5시 59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이 21일 8.29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전격 출마했다.

박 의원은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회를 주신다면 당대표가 돼 전환 시대 민주당의 새로운 도전에 역할을 다 하겠다"라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후보 등록 기간에 임박한 최근에서야 주변에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박 의원은 이날까지 장고를 거듭한 끝에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 의원의 출마로 기존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과 김부겸 전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였던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급속도로 3파전으로 흐르게 됐다. 박 의원은 "출마가 조금 뜬금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가볍게 고민한 건 아니다"라며 "최근 전당대회와 관련해 차기 대선까지 당 관리에 적합한 적임자가 누구냐에 대해서만 말해지고 있다는 점이 부족해 보였다"라고 했다.

서울 지역 한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 출마가 갑작스럽긴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퇴장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나"라며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시대 교체" 강조한 박주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9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나서고 있다.
▲ 당권 도전 선언한 박주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9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박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가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치러지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당을 둘러싸고 여러 어려움이 발생했다"라며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도전, 새로운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이 나와서 전당대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당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다만 구체적인 당의 '어려움'에 대해선 "최근에 여러 가지 문제에서 국민들의 감정을 읽지 못했고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어떤 부분이 그랬는지 하나하나 말씀 드리는 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말을 아꼈다.

'세대 교체'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가치"를 강조하며 젊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지금까지 강조돼왔던 가치 외에 새로운 시대에 맞는 환경적 가치, 젠더의 가치, 노동의 가치, 안전의 가치, 연대의 가치, 공정의 가치 등 새로운 가치들을 주류적 가치로 만들 것"이라며 "민주당을 시대를 교체하는 첫 번째 정당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대표에 출마하기에 정치경력이 짧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지난 4년간의 정치 경력을 통해 배운 것도 있고 제가 가진 사회적 나이나 경험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민의 깊이로 판단 해야지, 시간의 길이가 선택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라고도 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하며 현실 정치를 시작한 박 의원은 올해 47세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9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당권 도전 선언한 박주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9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앞서 지난 2018년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21.28%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박 의원은 그간 최고위원으로서 현안마다 정치적 소신을 드러내지 않고 당 지도부와 한 목소리만 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반성할 부분이 있으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도부 내부 비공개 회의에서도 제가 항상 다 예스(Yes)만 한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차기 서울시장 출마는 안 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열어놓고 고민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의 낙마로 내년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에 대해선 "(지난 4월)부산시장 사건 이후엔 후보를 내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지만 지금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무공천)당헌을 지키는 게 맞는지, (부산과 서울의)천만 유권자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는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기에 입장이 바뀌었다고 받아들이진 말아달라"라며 "제 개인적인 전망과 목표를 내려놓고 당의 미래를 위해 당대표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전문] 박주민 "시대를 교체하는 첫 번째 정당 만들 것")

최고위원 출마자 10명… 진선미는 불출마

한편, 8월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민주당에선 당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10명이 등록하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당대표 선거에는 이낙연 의원(5선·서울 종로)·김부겸 전 의원(4선)·박주민 의원(재선·서울 은평갑) 등 3명이 출마한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이원욱(3선·경기 화성을)·김종민(재선·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소병훈(재선·경기 광주시갑)·신동근(재선·인천 서구을)·한병도(재선·전북 익산시을)·이재정(재선·경기 안양동안을)·양향자(초선. 광주 서구을)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대표 등 10명이 도전장을 냈다.

마지막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던 진선미(3선·서울 강동갑) 의원은 출마하지 않았다. 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에 "여러분들의 요청이 있었지만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교통 정책 등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수행할 일 또한 중요한 일"이라며 불출마 배경을 전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5명을 뽑으며, 이중 1명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여성에게 돌아간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전국대의원 투표(45%) 권리당원 투표(40%), 국민여론조사(10%), 당원여론조사(5%)로 치러진다.  

태그:#박주민, #전당대회, #대표
댓글1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