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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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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겁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MBC 100분 토론에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진 의원이 해명자료를 내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여당 의원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불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진성준 의원은 지난 16일 MBC 100토론을 마친 후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짦은 대화를 나눴다. 토론을 마쳤지만 당시 마이크는 켜져 있었고, 유튜브 등에서는 이들이 나눈 대화가 고스란히 방송됐다. 그들이 나눈 대화 내용은 이렇다.

김현아 "(집값이) 떨어지는 게 국가경제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떨어뜨릴 수도 없어요"
진성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겁니다. 부동산이 뭐"
김현아 "아니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국민들은 어떡합니까"


정리하면 김현아 위원이 "집값을 그렇게 떨어뜨릴 수도 없다"고 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라고 한 것.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는 말은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취지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특히 "그렇게 해도"라고 말한 부분은 "(정부가 그렇게 부동산 대책을 내놓아도) 안 떨어질 거다"로 해석될 여지도 충분하다.

진 의원의 이런 발언은 유튜브와 SNS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집값을 잡겠다는 것은 거짓 쇼였다", "집값 잡을 생각이 없다는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17일 YTN라디오에서 "진성준 의원이 한 건 공식적인 말씀은 아니고,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였던 건데..."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설 의원은 그러면서 "정부라고 하면 어떤 식이 됐든 이것을 아파트 값을 진정시켜야 한다. 이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입장을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입장"이라며 수습하기도 했다.

논란 커지자 진성준 "집갑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

논란이 계속되자 진 의원은 해명 자료를 냈다. 진 의원은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저의 발언은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 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며 "실제로 현행 부동산 대책에는 투기자본이 조세부담을 회피해 빠져나갈 정책적 '구멍'이 아직 남아 있으며, 앞으로 이 구멍을 더 촘촘하게 메워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토론 과정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태그:#진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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