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통합당 비대위원 정원석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대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통합당 비대위원 정원석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대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정원석 미래통합당 청년 비상대책위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했다가 뒤늦게 이를 인정했다.
 
정원석 통합당 비대위원은 16일 오후 5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전 시장과 서울시의 권력형 성범죄 관련 보충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국민적 공분을 산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 문제는 본질적으로 우리 사회 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사회 해악"이라며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 사건은 정쟁의 문제를 넘어 상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전적 차원에서 '섹스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성적인 문제와 관련된 사건)이라고 지칭한 부분에서 여성 피해자 입장에서 이를 가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 역시 배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라며 "앞으로는 '권력형 성범죄'로 정정하고 용어 선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더욱 여성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 성범죄로 규정"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원석 위원은 "조문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심판의 시간에 이르렀다"라며 "우리는 이제 두 가지 진실을 밝힐 때가 되었다. 첫째는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작년에는 공정 운운하다가 조국으로 뒷통수 맞고, 올해는 젠더 감수성을 내세우다가 민주당 더불어 미투에 서울과 부산의 시장을 잃었다"라며 "국민들은 배신감에 빠져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으나 서울시의 은폐 사전유출 의혹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분개했다. 또한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는 저급하고 비겁한 행태는 여성을 향한 대한민국 여당의 젠더 감수성 민낯이 얼마나 가식적이고 기만적인지 알만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두 말할 필요 없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감사가 필요한 실정이며 이는 정쟁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같이 풀어야 할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라며 "우리는 3가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 첫째 박원순 개인, 둘째 서울시 조직적 차원 은폐, 셋째 청와대 정부의 방관 그리고 여권 개입들에 관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말씀드린 섹스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성범죄로 규정하고 싶다"라며 "피해 여성이 관계를 했다는 증언은 없지만, 여전히 서울시 안에서 자행되고 있는 여러 성추문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 심판의 시간을 앞두고 진실규명에 대한 입장표명 없이 뉴딜 홍보 내세워 공수처와 일하는 국회 운운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청와대에 가만히 계시길 바란다"라며 이날 공개 발언을 마쳤다.
 
"오죽하면 성누리당" "당장 사퇴하라"
 
이후, 정원석 위원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며 큰 논란을 빚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피해자의 고소 내용 어디에도 그런 구절이 없으며 본인은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고통을 당해왔다는 것이 피해 요지인데 느닷없이 '섹스스캔들'이라니 이 무슨 저열한 발언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는 사실상 피해자가 느끼는 불안함 등에는 전혀 관심 없이 이 사안을 키워서 정쟁으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한심하다"라고 꼬집었다. 되려 "사실 통합당이 이번 사건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를 단죄해야 할 것처럼 발언하지만, 지금까지 통합당은 그와는 전혀 거리가 먼 정당이었다"라며 "오죽하면 성누리당이라는 조롱을 받았겠는가"라고 상기시켰다.
 
김 대변인은 "통합당이 지금 먼저 할 일은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것.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는 것"이라며 "피해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이용해 정쟁을 키우려는 통합당, 스스로의 저열함을 다시 돌아보기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종화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오후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대위원은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직을 사퇴하시라"라며 "피해자의 아픔과 사안의 심각성을 오로지 정쟁으로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속마음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라고 외쳤다.
 
장종화 청년대변인은 "정원석 비대위원은 '정쟁의 문제'가 아닌 '상식의 문제'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미래통합당의 '상식'은 도대체 어느 수준까지 떨어져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이것이 진정 통합당의 청년대표가 지닌 성인지 감수성 수준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피해자의 피해 호소를 가장 저급한 방식과 언어를 통해 '정쟁거리'로 전락시킨 정원석 비대위원은 당장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의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문제가 된) 단어는 들었지만, 앞뒤 문맥을 잘 몰라서 내가 지금 언급한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