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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굴삭기 유압부품업체인 창원 두산모트롤이 중국자본에 매각이 거론되는 가운데, 노동계와 정치권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모트롤에 대한 본 입찰은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본입찰에는 중국 최대 건설장비 제조사이자 굴삭기 점유율 4위인 서공그룹(XCMG)과 국내외 사모펀드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모트롤지회는 1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산그룹 공적자금 받아 굴삭기 유압기기 핵심기술 해외유출 하나"라 했고, 미래통합당 강기윤 국회의원(창원성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 유출을 우려한다'고 했다.

두산모트롤지회 "유압기기 핵심 기술유출을 불러 올 것"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모트롤지회는 1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산그룹 공적자금 받아 굴삭기 유압기기 핵심기술 해외유출 하나”라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모트롤지회는 1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산그룹 공적자금 받아 굴삭기 유압기기 핵심기술 해외유출 하나”라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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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모트롤지회는 회견문을 통해 "모트롤의 중국자본으로의 매각은 곧바로 유압기기 핵심 기술유출을 불러 올 것이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유력한 인수사로 예상되는 XCMG 등 중국자본은 현재의 기술로는 유압부품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중국자본의 인수목적은 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이 아니라 기술유출에 있다"고 했다.

두산모트롤지회는 "생산기지의 중국이전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다. 모트롤의 중‧대형 주행모터는 중국 내 로컬기업에도 공급되고 있으며, 주행모터의 주요핵심 부품은 압도적 1위 기술을 갖고 한국 공장에서 중국 내 자회사 DMJC로 공급하여 조립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따라 중국자본이 모트롤을 인수한다면 중국 내 판매처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공장이전을 시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산모트롤지회는 "중국자본으로의 매각은 곧 구조조정을 동반했다.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 역시 인수 시 30만대 생산을 약속했지만 인수 후 새로 개발해서 출시한 차량이 단 한 대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생산량은 15만대에서 9만대로 급감했다. 모트롤 역시 유압기기 핵심기술을 빼돌리고,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다면 단물이 다 빠진 한국공장은 고사시켜 나갈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두산모트롤지회는 "두산모트롤의 해외자본 매각은 한국 굴삭기용 유압기기 기술의 몰락이며, 해당 노동자들에게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다"며 "지금 당장 해외자본으로의 매각시도를 중단하라. 그것만이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들의 분노를 사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고 했다.

강기윤"두산모트롤 중국 매각시 국내 기술유출 우려"

강기윤 의원은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는 두산그룹이 핵심 사업부인 두산모트롤을 매물로 내놔 중국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매각시 국내의 독자기술 유출과 고용승계가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강기윤 의원은 "유압기기 부품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중국이 굴삭기용 유압기기 핵심부품을 한국에 의존하고 있어 부품 개발을 원하고 있는바, 두산모트롤이 해외 기업에 인수될 경우 국내의 핵심기술이 유출되고 직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태그:#두산모트롤, #금속노조, #강기윤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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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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