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의총 참석한 류호정·장혜영  성폭력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를 강조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조문 거부 입장을 밝힌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의총 참석한 류호정·장혜영  성폭력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를 강조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조문 거부 입장을 밝힌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정의당 청년당원 사이에서 장혜영·류호정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에 대한 공개 지지 목소리가 나왔다. 공개 지지는 연서명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데, 15일 오후 5시 현재 청년당원 15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지지 목소리가 나온 배경은 이렇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이후, 비서에 대한 성추행 혐의가 거론되자 장혜영·류호정 의원은 '피해호소인' 등을 언급하면서 박 시장 조문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의당을 둘러싼 논란은 당 내외부에서 커졌다.

논란이 식지 않자 심상정 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며 "장례 기간 동안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입장이었다. 류호정·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해 굳건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라고 말했다.

'피해호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것과 고인에 대해 애도하는 것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심 대표의 입장이지만, 이것이 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한 것과는 일관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오가고 있다.

"지지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우리의 혁신은 지금 이 순간에 있다.

우리 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입니까? 약자를 대변하고 사회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싸우기로 결의한 사람들이 모인 정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류호정, 장혜영 의원의 피해호소인에 연대하겠다는 발언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대체 무엇을 두려워합니까? 우리 당은 혁신의 시간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전과 다르게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새 시대를 맞이할 시기가 된 것입니다. 

(중략) 그 방향으로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혁신은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그들의 행보에 우리가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우리는 피해호소인에게 연대의 목소리를 낸 류호정, 장혜영의 행보를 지지합니다."


연서명을 최초로 제안하고 초안을 작성한 한 익명의 당원 A씨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장혜영, 류호정 두 의원이 옳은 말을 했음에도 필요 이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 내에) 지지세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A씨는 심상정 대표가 동료 의원의 발언을 대신 사과하는 것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연서명 초안 작성에 참여한 또 다른 당원 B씨는 "시대가 바뀌고 있고 우리를 대변해주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이 눈물나게 고맙다"라면서 "류·장 두 의원이 앞장서서 균열을 냈고 많은 당원들이 지지하는만큼 계속 앞장서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안을 보고 입당하는 이도 나타났다. 박은지(29)씨는 류호정, 장혜영 의원의 입장표명을 지켜본 뒤 입당했다. 그는 평소 정의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생각의 결이 비슷했다면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었음을 이야기하면서 "이번 두 사람의 행보는 기존 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민지(32)씨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두 의원이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마자 여성혐오적 욕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는 "두 의원의 입장이 '소수 의견'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꾸준히 읽고 보고 쓰고 있습니다. 사회학을 공부하는 중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