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장, 시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장, 시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친환경무상급식, 촛불혁명의 근거가 된 광장 개방, 우면산 지하터널, 지하철 민자사업 조정, 서울희망교육선언, 적극적인 녹지보호 정책, 강북 옥탑방 생활, 서울경전철과 도시철도망 구축, 시민자전거 따릉이, 자영업자 유급병가, 우리아이들키움센터, 청년수당 등 청년종합정책, 노동자이사제, 프리랜서보호정책, 제로페이, K방역의 모태가 된 메르스와 코로나19 대응까지, 그 이외에도 '잘 생긴' 서울의 복지문화시설들, 서울 곳곳에 박원순 시장의 자취가 배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서윤기 시의원(관악2)이 14일 후반기 개회식에서 정리한 박원순 시장의 업적이다. 서 의원의 발언은 1분가량 이어졌다.

서 의원은 "그 동안 당신과 함께 시정을 논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당신이 꿈꿔왔던 시민이 주인 되는 서울, 시민민주주의가 꽃피는 서울의 꿈을 다른 사람들이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며 박 시장의 영면을 기원했다.

그러면서도 서 의원은 "박 시장에게 피해를 호소하는 당사자의 아픔에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 서울시와 서울시장 비서실을 감시·견제하는 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거듭 사과드린다"며 "시청 내부에서도 피해호소인에 대한 비난이나 2차가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의원의 발언에 앞서 서울시의원들은 김인호 의장(동대문3)의 제안으로 박 시장을 위한 묵념을 했다. 김 의장은 묵념을 마친 후 "추후 피해자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새로운 2년을 시작하는 자리이지만, 한없이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시정이 한 치 흔들림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뒤 제자리로 향하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뒤 제자리로 향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비상한 각오로 시정 공백이 안 생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궐선거까지) 앞으로 9개월, 집행부와 시의회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위기의 파도를 함께 넘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박 시장 사건을 일방적인 추모 분위기로 묻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의당 혁신위원을 맡고 있는 권수정 시의원(비례대표)은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박 시장의 소식을 듣자마자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그러나 다음날 조문을 가서는 영정 사진을 보며 '당신의 업적은 기리되 과오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박 시장의 선택이 무책임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고, 오늘 '사과' 발언을 한 심상정 대표에게도 강력 항의한다"며 "정의당은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지 말고 일부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진보의 역사를 다시 쓰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민주당 시의원들의 대응을 지켜본 뒤 야당 의원들과 함께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